유엔 직원들, 트럼프의 팔레스타인 지원 중단 항의 시위

기사등록 2018/01/30 14:38:34

【가자시티=AP/뉴시스】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기구(UNRWA) 직원들이 29일(현지시간) 가자 지구에서 미국의 UNRWA 재정 지원 중단에 항의하는 시위를 진행하고 있다. 2018.1.30.
【가자시티=AP/뉴시스】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기구(UNRWA) 직원들이 29일(현지시간) 가자 지구에서 미국의 UNRWA 재정 지원 중단에 항의하는 시위를 진행하고 있다. 2018.1.30.
【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유엔 직원들이 29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자치 구역인 가자 지구에서 미국의 팔레스타인 난민 기구(UNRWA) 재정 지원 중단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였다.

 UNRWA 직원 1만3000여 명은 이날 가자지구에서 집회를 열고 미국의 UNRAW 자금 지원 중단으로 가자 지구의 인도적 위기가 심화할 것이라 주장했다고 미들이스트아이(MEE) 등이 보도했다.

 이날 시위로 UNRWA가 가자지구에서 운영하는 학교와 의료 센터, 식량 배급소들도 문을 닫았다. 시위대는 "존엄은 값을 매길 수 없다"는 구호가 적힌 푯말을 들고 가자 시티에 위치한 유엔 본부 쪽으로 행진했다.

 가자지구 주민의 절반 이상인 200만 명이 UNRWA를 비롯한 구호 기구 지원에 생활을 의존하고 있다. 이스라엘의 물자 통제를 받는 이 지역은 실업률만 46%에 달하는 등 생활 여건이 열악하다.

 아부 하스나 UNRWA 대변인은 "일자리나 추가적 자금 삭감에 관한 직원들의 두려움과 우려를 이해한다"며 재정은 줄겠지만 3개월간 문제없이 조직 운영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예루살렘을 이스라엘 수도로 공인했다. 그는 이후 팔레스타인 자치정부가 미국 결정에 반대하며 이스라엘과의 평화 협상을 거부하고 있다며 UNRWA 자금 지원을 경고했다.

 미 국무부는 17일 UNRWA에 지원하기로 한 1억2500만 달러 중 6500만 달러의 지급을 보류하겠다고 밝혔다. 나머지 6000만 달러는 갑작스러운 자금난을 예방하기 위해 이달 말 제공하겠다고 했다.

 UNRWA는 팔레스타인 난민들을 위한 의료, 교육 등의 구호 활동을 한다. 미국은 그동안 이 조직에 가장 많은 금액을 지원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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