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여당 일각, 위안부 문제로 "아베 평창행 반대"

기사등록 2018/01/24 15:44:57

【서울=뉴시스】 24일 오전 도쿄 자민당 본부에서 열린 자민당 외교부회 등 합동회의에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평창 동계올림픽 개회식 참석에 반대하는 의견이 잇따랐다. 사진은 이날 합동회의의 모습. (사진출처: NHK 캡처) 2018.01.24.
【서울=뉴시스】 24일 오전 도쿄 자민당 본부에서 열린 자민당 외교부회 등 합동회의에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평창 동계올림픽 개회식 참석에 반대하는 의견이 잇따랐다. 사진은 이날 합동회의의 모습. (사진출처: NHK 캡처) 2018.01.24.
스가 관방 "위안부 합의 문제, 개회식 참석 판단에 영향 미치지 않아"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24일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에 참석하기로 결정한 것과 관련해 집권 자민당 일각에서 반대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24일 NHK및 지지통신에 따르면, 아베 총리의 평창올림픽 참석 반대 의견은 이날 열린 자민당 내 외교부회와 '일본의 명예와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특명 위원회'의 합동회의에서 터져 나왔다.

자민당 본부에서 이날 오전 열린 합동회의에는 나카소네 히로후미(中曽根弘文) 전 외무상 및 시바야마 마사히코(柴山昌彦) 필두부간사장 등 자민당 의원 약 40명이 참석했다. 의원들은 "문재인 대통령이 한일 위안부 합의가 잘못됐다는 인식을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아베 총리의 한국 방문은 '일본은 한국의 합의 이행에 구애받지 않고 있다'라는 잘못된 메시지를 한국과 국제사회에 전달할 수 있다"라며 아베의 평창행에 반대했다. 

지지통신은 이날 회의에서 아베 총리의 방한을 지지하는 목소리는 없었으며, 나카소니 전 외무상은 아베 총리의 방한에 반대하는 의견서를 제출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밖에 "대북 정책과 관련해서도 마이너스 충격을 줄 것이다", "대북 제재의 틀이 느슨해질 것이다"라는 등의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고 NHK는 전했다. 

 그러나 이 회의에 출석한 가나스기 겐지(金杉憲治)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은 아베 총리의 평창 올림픽 참석으로 기대할 수 있는 성과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직접, 합의의 착실한 이행을 강력히 요청함으로써 일본의 입장을 전달할 수 있다"라며 회의 참석자들을 설득했다.

한편, 아베 총리는 같은 날 아침 도쿄 총리관저 앞에서 기자단에게 "사정이 허락하면 평창 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간 아베 총리는 통상국회(정기국회) 일정을 핑계로 평창올림픽 참석 결정에 뜸을 들여왔다. 하지만 사실상 최근 우리 정부의 한일 위안부 합의와 관련한 추가 조치에 대한 반발에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러나 아베 총리는 "(이번 방한 기간 중) 문재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하고, 한일 위안부 합의에 대해 일본의 입장을 제대로 전달할 것"이라며, 위안부 문제에 있어서는 한 발자국도 물러설 수 없음을 강조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도 같은 날 아베 총리의 평창올림픽 행을 확인하면서 위안부 문제에 있어서는 "1㎜도 움직일 수 없다"는 그간의 입장을 되풀이했다.

스가 장관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에서 "도쿄 올림픽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올림픽은 평화와 스포츠 축제"라면서 "같은 아시아에서 개최되는 이번 올림픽의 성공에 우리도 협력하겠다는 생각으로 참석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이어 "위안부 문제를 둘러싼 한일 합의에 관한 최근 한국의 움직임은 개회식 참석의 판단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면서 "우리나라(일본)로서는 한일 합의를 1㎜도 움직일 생각은 없다"라고 기존 입장을 반복했다.

그러면서 "(한일) 정상회담이 이뤄지면, 한일 위안부 합의는 나라의 약속으로, 한국이 일방적으로 추가 조치를 요청하는 것은 절대 수용할 수 없음을 전달하고 한국 측에 합의의 착실한 이행을 강력히 촉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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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여당 일각, 위안부 문제로 "아베 평창행 반대"

기사등록 2018/01/24 15:44:57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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