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히 "北, 인권침해 비판 회피하려 패럴림픽 참가"

기사등록 2018/01/18 10:01:45

【서울=뉴시스】 17일 경기도 파주시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열린 '북한의 2018 평창동계올림픽 참가와 관련 남북 고위급 실무회담'에 참석한 천해성 통일부 차관 및 대표단과 전종수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부위원장 및 대표단이 전체회의에 앞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8.01.17. (사진=통일부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17일 경기도 파주시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열린 '북한의 2018 평창동계올림픽 참가와 관련 남북 고위급 실무회담'에 참석한 천해성 통일부 차관 및 대표단과 전종수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부위원장 및 대표단이 전체회의에 앞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8.01.17. (사진=통일부 제공)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남북한이 북한의 2018 평창 패럴림픽(장애인올림픽) 출전에 합의한 것에 대해, 일본 아사히신문은 18일 "김정은 정권이 국제사회의 인권침해 비판을 피하기 위한 목적에 패럴림픽에 참가하는 것"이라며 비판적 입장을 나타냈다.

남북은 전날 판문점 평화의집에서 차관급 실무회담을 열고 북한이 오는 3월 열리는 평창 패럴림픽에 출전하는데 합의했다. 북한의 장애인올림픽위원회 대표단 및 선수단, 응원단, 예술단, 기자단 등 총 150여명이 참가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아사히신문은 북한은 과거 해외에서 손님이 대거 방문하면 평양에서 장애인을 추방했다는 탈북자들이 증언을 인용하며 "북한의 패럴림픽 참가는 정치적 의도가 짙게 배었다"고 비판했다. 

신문은 이어 국제사회에서 북한의 인권침해를 문제삼기 시작하자, 북한은 2012년 런던 패럴림픽에 처음으로 수영 선수 1명을 파견하는 등 장애인 문제에 관심이 있는듯한 모습을 연출했다고도 했다.

남북은 또 평창 동계올림픽 개회식에 한반도기를 앞세워 공동 입장하기로 했는데, 이에 대해 아사히는 한국 야당 등에서 "개최국이 왜 자국 국기를 사용할 수 없느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며 비판적 입장을 견지했다. 

이외에도 아사히는 북한이 평창 올림픽에 파견하는 응원단에 대해서도 "정치적 목적의 측면이 강한 것 같다"고 했다.

신문은 지난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에 파견된 응원단 가운데 탈북한 사람의 증언을 인용해, 당시 응원단은 한국에 파견 전 3개월간 집단교육을 받았으며, 이 교육에서는 한국인과 눈을 마주칠 수 없으며, 할 수 없이 이야기를 나누게 돼도 북한 체제의 우월성을 강조하도록 지시받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평창올림픽 파견단도 정치적 목적의 측면이 강한 것 같다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이달 말 개최될 예정인 남북 군사당국회담에서도 "북한이 한미 합동군사훈련 중단을 거듭 요청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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