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날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이 전 대통령의 기자회견과 관련한 청와대의 입장에 대해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다른 청와대 핵심 관계자 역시 통화에서 "노코멘트"라고만 했다.
청와대가 이처럼 노코멘트로 일관하는 것은 자칫 이 전 대통령과 직접 충돌하는 모양새로 비쳐지는 것을 피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전 대통령이 정치보복을 주장하는 상황에서 청와대의 대응이 또다른 논쟁의 소지를 불러올 수 있다는 우려가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이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5시30분 서초구의 자신의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명박 정부 청와대와 공직자들에 대한 최근 검찰수사는 처음부터 나를 목표로 하는 것이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재임 중 일어난 모든 일의 최종책임은 저에게 있다"며 "더이상 국가를 위해 헌신한 공직자들을 짜맞추기식 수사로 괴롭힐 것이 아니라, 나에게 물으라는 것이 제 입장"이라고 불쾌한 심경을 감추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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