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종합]'신생아 사망' 이대병원 원장 등 경영진 총사퇴

기사등록 2018/01/17 18:44:34

최종수정 2018/01/17 20:29:18

【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 신생아 4명이 잇달아 숨지는 사건이 발생한 17일 오후 서울 양천구 이대목동병원에서 정혜원 이대목동병원장이 생각에 잠겨 있다. 서울 양천경찰서는 16일 오후 9시30분께부터 오후 10시53분께 사이 이대목동병원 신생아중환자실에서 신생가 4명이 숨졌다고 밝혔으며 현재 수사중에 있다. 2017.12.17. 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 신생아 4명이 잇달아 숨지는 사건이 발생한 17일 오후 서울 양천구 이대목동병원에서 정혜원 이대목동병원장이 생각에 잠겨 있다. 서울 양천경찰서는 16일 오후 9시30분께부터 오후 10시53분께 사이 이대목동병원 신생아중환자실에서 신생가 4명이 숨졌다고 밝혔으며 현재 수사중에 있다. 2017.12.17. [email protected]
의료원장·병원장·기조실장 등 7명 전원 사의 표명해
병원측 "책임 통감 사퇴…유족 위로 못해 가슴 아파"
간호부원장·의료부원장 중심 비대위 체제 운영될듯
경찰, 18일 간호사들 조사하며 피의자 줄소환 시작

 【서울=뉴시스】안채원 기자 = 신생아 4명이 잇따라 사망한 사고가 발생한 서울 이대목동병원의 의료원장과 병원장 등이 사퇴 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대목동병원은 17일 심봉석 의료원장과 정혜원 병원장을 포함한 병원 전 경영진이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경영진은 의료원장과 병원장, 진료부원장, 연구부원장, 교육수련부장, 기획조정실장 등 총 교수급 7명이다.

 이들은 이날 임면권자인 이화여자대학교 김혜숙 총장에게 사의를 표명했다.

 김 총장은 병원 전 구성원에게 안내 이메일을 보냈다. 병원 소속 교수들과 행정직원 등 내부 직원들을 상대로는 메일 발송 전 경영진의 사의 표명에 대한 설명회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영진에 대한 사표 수리는 아직 이뤄지지 않은 가운데 수리 시기는 알려지지 않았다.


 병원 핵심 관계자는 이날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처음에 사과문을 발표하고자 했을 때 경황이 없어 유족분들께 죄송한 마음이었다"라며 "이 사안에 대한 책임을 통감해 사퇴한 것으로 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유족분들을 위로하지 못한 것이 가슴 아픈 상황"이라며 "소속 의료진 5명이 수사 대상이 된 것에 대해서도 가슴이 아프다"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이대목동병원은 간호부원장과 의료부원장을 중심으로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운영될 것으로 알려졌다.

 신생아 사망사고를 수사 중인 경찰은 피의자 조사를 이어간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9일 지질영양주사제를 투여한 간호사 2명을 소환한다. 20일에는 신생아중환자실 수간호사를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앞서 수간호사는 참고인 신분으로 두 차례 조사를 받은 바 있다.

 경찰은 주치의 조모 교수의 경우 현재 입원 중으로 소환 일정을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 16일 의료진을 지도· 감독할 의무를 하지 못한 혐의로 조 교수를 소환했다. 그러나 조 교수는 암 진단서 등을 제출하면서 인정신문 외 진술을 거부하고 귀가했다.

 지질영양주사제를 처방한 전공의에 대한 조사는 다음주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이대목동병원 중환자실장이자 주치의인 조수진 교수가 16일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서에서 신생아사망사건과 관련 피의자 신분 조사를 받기 위해 광역수사대로 들어서고 있다.  2018.01.16. 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이대목동병원 중환자실장이자 주치의인 조수진 교수가 16일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서에서 신생아사망사건과 관련 피의자 신분 조사를 받기 위해 광역수사대로 들어서고 있다.  2018.01.16. [email protected]

 신생아 사망사고는 지난해 12월16일 밤 발생했다. 신생아 중환자실 환아 4명이 인큐베이터 안에서 치료를 받고 있던 중 오후 9시32분께부터 오후 10시53분께 사이 순차적으로 응급조치를 받다가 숨졌다. 

  지난 12일 국립과학수구연구원은 숨진 신생아 4명의 사인을 시트로박터 프룬디균(Citrobacter freundii) 감염에 의한 패혈증으로 추정하면서 주사제 및 취급 과정 중 오염에 의한 감염 가능성이 있다는 소견을 밝혔다.

 경찰은 간호사 2명과 전공의, 수간호사, 주치의 등 5명을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입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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