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북측이 제의한 예술단 실무접촉 대표 중 윤범주 관현악단 지휘자를 안정호 예술단 무대감독으로 변경하는 내용을 오늘 오후 1시30분께 판문점 연락채널을 통해 통지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남북은 전날인 14일 판문점 채널을 통해 오는 15일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평창 동계올림픽·패럴림픽 계기 예술단 파견 문제를 협의하기 위한 실무접촉을 개최하기로 했다.
당초 북측은 실무접촉 대표단 단장으로 권혁봉 문화성 예술공연운영국 국장, 실무협의를 담당할 대표로 윤범주 관현악단 지휘자, 현송월 관현악단 단장, 김순호 관현악단 행정부단장을 내보낸다고 통보했으나, 윤 지휘자가 안 감독으로 변경된 것이다.
윤 지휘자는 북한 은하수관현악단의 지휘자로 알려졌으며, 지난 2013년 5월에는 '인민예술가' 칭호를 받았다. 정부 관계자는 윤 지휘자가 대표단에서 제외된 이유에 대해서는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았다"며 "변경된 내용만 통지받았다"고 밝혔다.
우리 측은 이우성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예술정책실장이 수석대표를 맡고 이원철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대표이사, 정치용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예술감독, 한종욱 통일부 과장 등이 대표단에 참여한다.
한편 전날 남북은 차관급 실무회담에 관한 의견까지 교환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지난 12일 오후 북측에 차관급을 수석대표로 하는 3대3 실무회담을 판문점 남측에서 개최하자고 제의했으나, 북측은 이에 대한 답 대신 이날 예술단 파견 실무접촉을 판문점 북측에서 개최하자고 역제의했다.
통일부는 "우리 측은 지난 12일 제의한 북측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 관련 실무회담 개최 제의에 대해 북측의 조속한 회신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남북은 이날 오전 9시30분께 판문점 연락채널을 가동하고 업무 개시통화를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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