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은 위원장 , 신장 안 좋은 듯”…조동욱 교수 음성 분석 결과 발표

기사등록 2018/01/08 08:00:00

【옥천=뉴시스】이성기 기자 =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급격히 불어난 체중과 관련해 건강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의심이 늘고 있는 가운데, 김정은의 신장기능이 떨어진다는 분석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충북도립대학 생체신호분석연구실 조동욱(59·의료전자기기과) 교수는 북한 김정은 위원장의 신년사 중 질병과 관련 있는 단어를 질병별로 10개씩 음원을 채집해 분석한 결과 신장 기능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왔다고 8일 밝혔다.

 조 교수에 따르면 신장기능이 떨어지면 ‘우~’소리를 내기 어렵고, 입술소리(ㅁ, ㅂ, ㅍ) 발음이 잘 안 되며, 목소리가 가라앉는다.

 심장 기능이 저하되면 ‘이∼’ 소리를 내기 어렵고 혀끝에서 나오는 소리(ㄴ, ㄷ, ㄹ, ㅋ) 발음이 잘 안 된다.

 폐에서 호흡이 부족하면 ‘아~’ 소리를 내기 어렵고, 이빨에서 나오는 소리(ㅅ, ㅈ, ㅊ)의 발음이 잘 안 된다.

 실험 결과 김정은의 신장과 관련 있는 음성 에너지(㏈)는 71.657, 발음의 정확성과 연계된 주파수변동률(jitter)과 진폭변동률(shimmer)은 2.373과 1.284, 조화롭게 들리는 NHR(Noise-to-Harmonics Ratio)은 0.343으로 나왔다.

 심장과 관련 있는 단어는 에너지 76.077, 주파수변동률은 1.214, 진폭변동률은 0.828, NHR은 0.118이 나왔다.

 폐와 관련 있는 단어는 에너지 74.232, 주파수변동률 1.822, 진폭변동률은 1.107, NHR은 0.227이 나왔다.

 에너지는 수치가 클수록 음성에 힘이 실리는 것이지만, 주파수변동률·진폭변동률·NHR은 수치가 클수록 불규칙하다는 것이다.

 분석 결과를 보면 유독 신장 기능과 연계된 부분이 다른 장기 부분보다 안 좋게 나왔다.

 음성에 실리는 에너지가 심장 기능 부분에 비해 4.42㏈ 떨어지고, 폐 기능과 연계 했을 때는 2.575㏈ 떨어진다.

 주파수변동률은 심장과 비교할 때 1.159% 높고 폐와 비교할 때는 0.551% 높다. 진폭 변동률 역시 심장보다는 0.456㏈, 폐보다는 0.177㏈ 높다.

 NHR도 심장과 비교할 때 0.225%, 폐와 비교할 때 0.116% 높다.

 단순 비교지만, 이 결과만 기준으로 봤을 때 심장이나 폐 기능보다 신장 기능이 약한 것이라는 게 조 교수의 설명이다.

 조 교수는 “실험 가능한 방법을 찾다보니 혓소리, 이빨소리, 입술소리 부분만 찾아서 분석했다”라며 “따라서 이 실험만으로 어느 장기 기능이 좋다 나쁘다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했다.

 이어 “다만, 신년사를 기준으로 단순한 실험을 수행한 결과로는 다른 장기보다 신장 기능이 다소 약한 것으로 수치가 나왔다”라며 “체중이 급격히 불면 당뇨와 고혈압이 생길 수 있고 그 후유증으로 신장 기능이 떨어질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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