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산업 기상도]철강업계, 中 공급 조절로 호조세 유지 예상

기사등록 2017/11/19 06:32:46

최종수정 2017/11/19 06:34:18


 글로벌 철강 수요 16억4810만t…전년比 1.6% 상승 가능
 원자재, 전년대비 철광석은 '보합', 원료탄 20% 하락 예상

【서울=뉴시스】김동현 기자 = 철강업계는 중국 내 철강산업 공급조절 및 글로벌 건설 시장 경기 개선 등의 영향에 힘입어 내년에도 올해와 비슷한 호조세를 유지할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특히 내년부터 원재료 가격 하락이 본격화될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오고 있어 국내 철강업계의 실적은 내년에도 고공행진을 할 전망이다.

 19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신한금융투자·메리츠·하나금융투자·키움증권 등 4개 증권사는 최근 열린 '2018년 경제·산업전망 세미나'를 통해 철강업계의 수급 개선 훈풍이 지속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내년도 철강 수요와 관련해서는 올해 16억2210만t 보다 1.6% 증가한 16억4810만t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철강업계에서는 중국의 신규건설 수주금액 증가 및 재정지출 증가율 확대가 이뤄질 경우 수요 예측치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중국 시진핑 집권 2기에서도 과잉공급 산업에 대한 개혁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수 있다는 관측은 국내 철강업계가 호황기를 맞을 수 있다는 예측에 힘을 실어준다.

 중국은 노후 조강 철강 설비를 2020년까지 1억5000만t을 폐쇄한다는 목표치를 내걸었다. 지난해에는 6500만t 설비를 폐쇄했으며 올해는 5000만t, 내년에는 3500만t을 폐쇄키로 했다.

 환경 규제 강화 등으로 인해 철강 생산량도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데 철강업계에서는 중국의 내년도 철강 생산량이 올해보다 3.2% 가량 더 감소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는 중이다.

 글로벌 시장에서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시장 점유율을 늘려왔던 중국 철강업계의 공급 감소는 국내 철강업계에 반사이익을 줄 수 있다. 또 중국에서의 건설붐이 일어날 조짐도 있어 중국 철강 스프레드 향상을 통한 매출 증가분도 기대된다.

 아울러 원재료 가격 하락도 긍정적인 부분으로 꼽힌다.

 철강업계에서는 글로벌 철강 생산량, 철광석 생산 원가 등을 고려할 때 철광석 가격은 올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원료탄 가격이 올해 80% 가량 상승했다는 점을 고려할 때 내년에는 하락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포스코는 내년에 올해보다 0.2% 증가한 매출 61조4000억원, 영업이익은 올해보다 7.8% 오른 5조1000억원을 기록할 수 있다고 증권업계는 점쳤다. 현대제철과 세아제강, 동국제강 등도 올해보다 좋은 실적을 기록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박광래 신한금융투자 연구위원은 "내년도에는 중국 철강 시장에서의 수급 밸런스 개선과 함께 중국 열연 스프레드도 상승 추세를 지속할 수 있다"며 "중국 열연 스프레드는 t당 1000위안 수준까지 오를 수 있다. 포스코의 실적 상승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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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산업 기상도]철강업계, 中 공급 조절로 호조세 유지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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