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언론들, 지진으로 수능 연기한 한국에 "교육열 대단해"

기사등록 2017/11/16 11:02:23

【수원=뉴시스】이정선 기자 = 지난 15일 경북 포항에서 발생한 규모 5.4 지진으로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일주일 연기된 가운데 16일 오전 경기 수원 수성고등학교에서 교직원들이 수능 연기 안내문을 붙이고 있다. 2017.11.16.  ppljs@newsis.com
【수원=뉴시스】이정선 기자 = 지난 15일 경북 포항에서 발생한 규모 5.4 지진으로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일주일 연기된 가운데 16일 오전 경기 수원 수성고등학교에서 교직원들이 수능 연기 안내문을 붙이고 있다. 2017.11.16.  [email protected]
【도쿄=뉴시스】 조윤영 특파원 = 경북 포항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시험)이 일주일 뒤인 23일로 연기되자, 16일 일본 언론들이 "한국에서 국민적 관심이 집중되는 시험인만큼 이례적으로 연기했다"고 일제히 전하며 큰 관심을 보였다. 

 일본 언론들은 역대 두 번째로 큰 규모인 이번 포항 지진으로 충격에 빠진 한국의 상황을 주요 뉴스로 전하면서, 수능시험까지도 연기했다는 데 주목했다. 일본에서는 우리의 수능시험에 해당하는 센터시험이 있지만 지진과 같은 자연재해 및 교통사고 등의 사정이 생겼을 경우 재시험을 칠 수 있다.

 니혼TV는 한국에서 재해로 입시가 연기된 것은 처음이라고 전하며, 지진으로 일부 시험장의 건물이 금이 가고 피난시설에서 머물고 있는 수험생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의 입시 경쟁을 지적하며 호들갑스러운 것이 아니냐고 에둘러 지적하는 언론도 있었다.

 일본 공영방송인 NHK는 "학력을 중시하는 한국에는 수능시험일에 지각할 것 같은 수험생을 경찰관이 오토바이로 시험장에 데려다주거나, 영어 듣기 시험 중에는 전국의 공항에서 항공기 이착륙이 제한될만큼 수험생을 우선으로 하는 풍조가 있다"고 지적하며 "이미 보내진 시험지의 관리 등에 대한 우려로 한국 사회가 동요하고 있다"고 전했다.

 일본의 센터시험은 1월 13일 이후 첫번째 토요일과 일요일, 이틀에 걸쳐 이뤄진다. 매년 수험생은 50~60만 명 정도로 이번 한국의 수험생이 59만명이라는 점을 고려해보면 인구 대비 수험생이 많은 편은 아니라고 볼 수 있다. 일본은 고등학교 졸업 후 바로 직업을 갖는 경우도 많고, 센터시험을 보지 않아도 입학이 가능한 사립대학교도 많기 때문이다.

 일본의 수험생들은 대학을 미리 정해놓고 자신이 진학하고자 하는 학교에서 반영하는 과목만 선택해서 시험을 본다. 각 대학 입시는 이러한 센터시험 점수와 함께 논술고사, 면접을 실시해 신입생을 선발한다. 

 그리고 일본의 센터시험은 문제은행 방식으로 출제된다. 시험 문제를 미리 개발해 축적한 뒤 매 시험에 활용하는 방식이다. 따라서 재시험을 실시해도 곧바로 출제 문제를 교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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