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19차 당 대회] 시진핑 정치이념, 당장에 명기 확정···“독보적 권위 인정”

기사등록 2017/10/15 15:05:47

【베이징=신화/뉴시스】중국 시진핑 당 총서기 겸 국가주석이 14일 폐막한 중국공산당 제18기 중앙위원회 제7차 전체회의(7중전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2017.10.15
【베이징=신화/뉴시스】중국 시진핑 당 총서기 겸 국가주석이 14일 폐막한 중국공산당 제18기 중앙위원회 제7차 전체회의(7중전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2017.10.15
이름을 붙이거나 ‘행동지침’으로 명문화는 지켜봐야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 공산당 제18기 중앙위원회 제7차 전체회의(7중전회)에서 시진핑(習近平) 1인체제 구축과 관련해 주목을 끌어온 그의 정치사상과 영도 이념이 당장(당헌)에 새로 들어가는 것이 확정됐다.

7중전회는 14일 시진핑 당 총서기의 정치이념을 '시진핑 총서기의 일련의 중요 강화 정신과 치국이정(治國理政 국정운영)의 신이념, 신사상, 신전략'이라고 소개하면서 이를 담은 당장 개정안을 승인해서 18일 개막하는 중국공산당 제19차 전국대표대회(당 대회)에 상정했다.

당장 수정 내용은 자세히 공표되지는 않았지만 시진핑이 1기 5년간 내건 '치국이정'이라는 개념이 추가되는 것이다.

'치국이정'은 중국공산당이 내건 2020년까지 목표인 모든 국민이 의식주 문제를 걱정하지 않고 물질적으로 안락을 향유하는 '샤오캉(小康) 사회'의 전면적인 실현을 위한 개혁과 법치, 엄격한 당내통치를 추진한다는 '4개의 전면(全面)'을 중핵으로 하는 정치이념이다.

반부패와 빈곤 탈피 등 광범위한 내용을 포괄하고 있으며 경제 일변도가 아니라 정치와 문화, 사회, 환경보호 등의 통합적인 발전을 중시하는 '5위일체(五位一體)'라는 개념까지 포함한다.

당장 총칙에는 역대 지도자의 정치이념을 당원이 충실히 따라야 하는 '행동지침'으로 명기하고 있다.

이중 '마오쩌둥(毛澤東) 사상'과 '덩샤오핑(鄧小平) 이론'은 지도자 이름을 앞에 올렸지만, 장쩌민(江澤民)과 후진타오(胡錦濤)의 지도이념 '3대 대표' 중요사상과 '과학적 발전관'에는 이름을 붙이지 않았다.

만일 당장 개정안에서 시진핑의 지도이념이 '시진핑 사상'이나 '시진핑 중요사상'으로 표기된다면 그는 장쩌민과 후진타오를 능가하고 마오쩌둥, 덩샤오핑과 같은 반열의 권위를 인정받게 된다.

이에 대해선 중국이 미국에 이어 세계 2번째 경제대국으로 부상했고 민심과 당내 지지도 크기에 당연히 그렇게 될 것이라는 관측이 대체적이다.

【베이징=신화/뉴시스】중국공산당 제18기 중앙위원회 제7기 전체회의(7중전회)가 나흘간 일정을 마치고 14일 폐막식을 거행하고 있다.
【베이징=신화/뉴시스】중국공산당 제18기 중앙위원회 제7기 전체회의(7중전회)가 나흘간 일정을 마치고 14일 폐막식을 거행하고 있다.
중국 전문가는 마오쩌둥이 중국 인민을 일어서게 했고, 덩샤오핑의 경우 중국 인민을 풍요롭게 만들었으며, 시진핑은 "중국 인민을 강하게 만들었다"면서 시진핑이 마오나 덩과 같은 대접을 받아도 마땅하다고 평가했다.

다만 당내에서는 지도자의 정치이념에 이름을 얹힐 경우 "당이 금기시하는 개인숭배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반발이 거세, 실제로 '시진핑'이라는 이름 석 자가 들어갈지는 지켜보아야 한다는 관측이 상당하다.

또한 공보가 마르크스-레닌주의를 필두로 역대 지도자의 사상과 이론을 지도이념(행동지침)으로 견지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도 별도로 시진핑의 정치이념을 언급함에 따라 이번에는 '행동지침'으로까지 승격하지는 않을 여지를 두었다는 분석도 있다. 

후진타오의 '과학적 발전관'은 그의 1기 임기 종료 후에 당장에 삽입됐지만 2기 임기가 끝날 때야 비로소 행동지침으로 격상한 바 있다.

그럼에도 7중전회 공보가 "당 중앙의 권위와 집중적인 영도가 없으면 집행능력을 잃어버려 인민에게서 괴리된다"며 "전당이 당에 의한 집중적인 영도에 따르고 행동과 사상을 시진핑 동지를 핵심으로 하는 당 중앙과 일치시켜야 한다"고 지적한 대로 시진핑의 권위가 확고해질 것은 분명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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