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中 국영 대형은행·대기업의 대북거래 중단 시켜야" 미 전문가들

기사등록 2017/09/05 09:24:38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워싱턴D.C의 성 요한 교회에서 예배를 마친 뒤 퇴장하면서 기자들을 향해 얘기하고 있다. 2017.9.4.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워싱턴D.C의 성 요한 교회에서 예배를 마친 뒤 퇴장하면서 기자들을 향해 얘기하고 있다. 2017.9.4.
【서울=뉴시스】오애리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과 거래하는 모든 국가들과의 무역을 중단할 수있다고 밝히면서, 과연 이같은 조치가 가능할지를 둘러싼 논란이 가열하고 있다.

 대다수의 전문가들은 만약 트럼프 행정부가 위와같은 조치를 취할 경우 주 타겟은 중국이 되겠지만 미국, 나아가 전 세계 경제에 큰 타격이 미칠 수있기 때문에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엄포'란 지적이 나오는 것은 그 때문이다. 

  뉴욕타임스(NYT)는 4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주장한 대북무역 전면금지가 현실화되기는 어렵지만, 제한적이나마 취할 수있는 옵션들은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이 북한으로부터 철광석, 아연 등 광물과 직물 및 의류를 계속 수입하고 있고 북한 노동자들의 유입도 허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국방전문가인 데이비드 톰슨은 NYT에 "지금 우리가 보고 있는 것은 (북한의) 무역 기반 돈세탁 체계"라면서, 미국이 중국 무역회사들에 대한 제재를 더욱 확대할 필요성을 지적했다.

 보수성향 싱크탱크 미기업연구소의 애널리스트 대니얼 블루멘털은 중국의 국영 대형은행들과 대기업들도 대북제재 대상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중국 공산당이 김정은과의 관계에서 고통을 느끼는 것이 (제재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NYT는 중국 가전기업 TLC와 하이센스가 북한에 냉장고, 에어컨디셔너부터 TV 등 다양한 제품을 수출하고 있으며, 지난해 독일 로봇기업 쿠카를 인수한 가전기업 메이디 그룹 역시 북한에 수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메이디 그룹은 지난 해 11월 북한에 냉장고, 에어컨디셔너, 동 배관 및 기타 가전제품들을 수출했다.
 
 중국의 자동차기업들도 북한과의 무역규모가 상당하다. 지난 4월 북한이 공개한 열병식에는 중국의 시노트럭이 제작한 것으로 보이는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견인 트럭이 등장하기도 했다. 이 회사는 지난 수년간 북한에 약 120만달러어치의 차량과 부품을 수출했다.

 중국의 배터리 및 전기차 제조사 BYD 역시 2012년 이후 북한에 1400만달러 규모의 제품을 수출했다. 지난해 12월에는 고무 제품을 수출한 것으로 올 1월에 드러나기도 했다. BYD는 워런 버핏이 주식의 10%를 보유하고 있는 기업이다.  그런가하면 맥주회사 칭다오는 2014년 여름 북한에 2만달러어치를 수출했다고 NYT는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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