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매체 이즈베스티야는 외교 소식통들의 말을 인용해 러시아 정부가 북한과 미국이 직접 대화에 나서도록 설득하기 위한 시도를 계속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들에 따르면 북한은 긴장을 완화하려면 중재자 없이 미국과 대화를 진행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반면 미국은 북한의 민주주의, 인권 문제를 들어 일 대 일 대화를 거부 중이다. 또 북한이 핵프로그램을 동결해야만 직접 협상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라고 전해졌다.
이즈베스티야는 러시아 외교관들 사이 북미 협상에 대한 기대감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이 북한에 무력을 사용할 수도 있다는 우려도 식지 않고 있다.
한 러시아 고위 외교관은 "6자 회담의 다른 참가국들과 마찬가지로 우리도 오랫동안 미국과 북한 사이 직접 협상 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며 양국 간 이견이 계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러시아 상원 국방안보위원회 소속인 알렉세이 푸시코프 의원은 북미 간 직접 협상 가능성이 남아 있지만, 현재로선 상호 위협이 이어지고 있다며 한반도 평화를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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