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장관은 20일 오후 작업자 4명이 숨진 사고 현장을 10분간 둘러 본 뒤 시신이 안치된 진해 Y병원 장례식장을 찾아 유가족에게 "진상조사팀을 꾸려 철저한 원인 규명과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장관은 이 자리에서 "원청회사(STX조선해양)가 무리한 작업 지시를 내리진 않았는지 등 현장을 철저하게 보존하고 진상 조사팀을 꾸리라"고 관계자들에게 지시했다.
그러면서 그는 "고용노동부 차관과 산재국장이 현장으로 갔으니 사고 원인을 빠르게 파악할 것"이라며 "안전점검이 제대로 이뤄졌는지, 도색과 용접작업이 동시에 진행됐는지 등 모든 의구심을 불식시키도록 법과 원칙에 따라 책임자를 처벌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장관이 유족들과 만나기 위해 장례식장에 들어서자 유족들은 "회사측 관계자 어느 누구하나 제대로 연락도 주지 않고 아직까지 사태파악조차 못하고 있다. 사고 발생 뒤 아무런 대책이 없다" 등 김 장관 앞에서 회사 관계자들을 향해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김 장관은 "유가족들에게 뭐라 드릴 말씀이 없다. 빠른 시간내 사고 원인을 파악하겠다"며 합동분향소와 빈소를 빨리 마련하라고 주위 관계자들에게 지시했다.
아울러 김 장관은 지방노동청 사고 보고 체계에 문제가 있다는 점과 사고대책본부가 즉시 마련되지 않은 점 등을 관계자들에게 지적하기도 했다.
앞서 오전 11시 37분께 경남 진해 STX조선해양내 석유화학제품 운반선 건조 중에 발생한 폭발로 임모(53)씨 등 협력업체 작업자 4명이 그 자리에서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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