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물난리 외유 물의 최병윤 충북도의원 의원직 사퇴

기사등록 2017/07/25 15:22:56

【청주=뉴시스】이병찬 기자 = 20일 충북 청주시 문화동 충북도청 대회의실에서 수해 중 유럽 국외 연수로 물의를 빚은 더불어민주당 최병윤(음성1) 의원과 자유한국당 박봉순(청주8) 의원(오른쪽부터)이 경위를 설명하고 있다..2017.07.20.  bclee@newsis.com
【청주=뉴시스】이병찬 기자 = 20일 충북 청주시 문화동 충북도청 대회의실에서 수해 중 유럽 국외 연수로 물의를 빚은 더불어민주당 최병윤(음성1) 의원과 자유한국당 박봉순(청주8) 의원(오른쪽부터)이 경위를 설명하고 있다..2017.07.20.  [email protected]
【청주=뉴시스】이병찬 기자 = 수해 중 유럽 국외 연수를 강행해 비난을 산 충북도의회 더불어민주당 최병윤(음성1) 의원이 의원직을 전격 사퇴했다.

 최 의원은 25일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저의 반성만으로는 수재민의 상처를 치유하지 못하리라 생각한다"면서 "도민의 상처를 치유할 방법이 없을까 고민한 결과, 의원직을 사퇴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한번 쏟아진 물은 다시 그릇에 담을 수 없다"며 "의원직을 내려놓고 잘못된 행동을 다시 돌아보고 깊이 성찰하겠다"고 밝혔다.

 의원직 사퇴 선언이 나오기 앞서 충북도당 윤리심판원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그에 대한 징계를 논의했으나 점심시간 이후까지 징계 결과를 내놓지 않았다.

 이날 윤리심판원에 출석한 최 의원은 유럽 국외 연수 참가 배경 등을 소명한 뒤 의원직 사퇴 의사를 전달했고, 윤리심판원은 이에 따라 최 의원 징계 안건을 기각하는 방식으로 종결했다.

 충북도당 관계자는 "의원직을 내놓은 당원을 다시 징계하는 것은 부관참시라는 의견이 많았다"며 "별도의 징계는 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지난 21일 청주 수해 지역을 방문했던 추미애 당 대표가 "조기 귀국 정상 참작" 의지를 밝히면서 그가 최고 수위인 제명 징계는 면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자유한국당이 유럽 연수 참여 충북도의원 3명에 대한 제명 중징계를 전날 확정하면서 최 의원도 비슷한 수위의 징계를 피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몰렸다.

 특히 24일 충북도청에서 기자들과 만난 오제세 충북도당 위원장은 "자유한국당이 소속 충북도의원들을 제명 처분하면서 우리도 굉장히 고심하고 있다"며 "추 대표가 정상 참작 말씀을 했지만, (최 의원에게도)상당히 높은 책임을 묻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가 의원직을 자진 사퇴하는 방식으로 물난리 중 유럽 연수 강행에 대한 '책임'을 지면서 민주당은 최 의원을 징계할 이유가 사라졌다. 의원직 유지에는 영향이 없는 자유한국당의 제명보다 더 강한 처벌이기 때문이다.  

 내년 지방선거 음성군수 여당 주자로 거론되는 그는 이번에 제명 징계가 확정되면 당 공천이 불가능해진다. 민주당은 제명된 경우 향후 5년 이내 복당을 금지하고 있다.

 의원직을 내놓는 방식으로 제명 징계를 면한 뒤 음성군수 선거를 통해 정치적 재기를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그러나 최 의원은 "지금은 반성이 먼저다.  (지방선거 출마는)생각할 겨를이 없다"고 일축했다.

 최 의원은 지난 18일 행정문화위원회 김학철(충주1) 의원 등 당시 자유한국당 소속 의원 3명과 함께 8박10일 일정의 프랑스와 이탈리아 국외 연수를 떠났다가 20일 조기 귀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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