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미 국방부 "중 전투기, 공해 상공서 미 정찰기에 초근접해 비행방해"

기사등록 2017/07/25 08:43:55

【서울=뉴시스】오애리 기자 = 중국 전투기가 한반도 서쪽 공해(동중국해) 상공에서 작전 중인 미 해군 정찰기에 90m 가까이 접근해 비행을 방해했다고 미국 국방부가 비난했다.

 뉴욕타임스, CNN 등의 보도에 따르면 제프 데이비스 국방부 대변인은 24일(현지시간) 기자들과 만나  "동중국해 공역에서 비행하고 있던 미군 EP-3 정찰기가 중국 J-10 두 대에 의해 비행방해(intercept)를 당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 전투기 한 대가 매우 빠른 속도로 미국 정찰기 아래 쪽에서 비행했다가 속도를 낮추더니 상승해 EP-3 앞을 가로막는 안전하지 못한 행동을 보여, EP-3 조종사가 충돌가능성을 막기 위한 행동(evasive action)을 취해야 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공해 상공에서는 이런 비행방해가 정기적으로 일어나지만 대다수는 안전한 방식으로 이뤄진다"면서 "일반적 안전행동과는 다른 것을 중국 군으로부터 보게 된다"면서 말했다.

 크리스 로건 국방부 대변인 역시 이날 CNN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23일 중국의 J-10 전투기 한 대가 동중국해 공해 상에서 비행 중이던 미 해군 소속 정찰기에 안전하지 못한 비행방해를 했다"고 말했다.국방부의 한 관리도 CNN에 무장한 중국 전투기가 미 해군의 EP-3 정찰기에 300피트(91.44m) 가까이 근접하는 바람에 미 정찰기가 충돌을 피하기 위한 행동)을 취해야 했었다고 전했다.이 관리는 또 한 대의 무장한 중국 전투기 역시 비행방해를 하기는 했지만, 두 대 중 한 대만 안전하지 못한 방식으로 비행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5월에도 중국 전투기 2대가 영유권 분쟁지역인 남중국해 상공에서 미국 해군 소속의 정찰기를 위협하는 근접비행을 한 적이 있다. 당시 미 국방부는 성명을 내고 중국의 전투기(J-10) 2대가  미 해군 소속의 정찰기(P-3)를 상대로 위협적 비행을 했다고 밝혔다. 성명은 “정찰기 조종사들은 이 근접비행이 안전하지 않았고, 전문적이지 못하다고 평가했다”면서 “우리는 관련 사실들을 계속 검토하고, 우리의 우려를 적절한 채널을 통해 중국 정부에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시 중국측의 근접비행은 항행의 자유를 앞세운 미국 해군 함정이 중국이 남중국해에 지은 인공섬의 12노티컬 마일(22㎞) 안쪽으로 항해 중일 때 발생했다.

 그 보다 앞서 지난 2월에는 중국군의 쿵징(KJ)-200 조기경보기와 미군  P-3 오리온 정찰기가 남중국해 스카보러 암초 상공에서 조우해 한때 약 305m 이내에서 비행한 적도 있다. 남중국해 지역을 담당하는 미 태평양사령부는 어느 정도까지 위험한 수준이었는지는 밝히지 않은 채 "이는 위험한(unsafe) 비행"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당시 중국은 미 정찰기가 위험하게 자국 조기경보기에 근접했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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