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민중연합당 "지방의원 자질 향상 위해 선거법 개정 시급"

기사등록 2017/07/23 10:18:18

【청주=뉴시스】이병찬 기자 = 23일 수해 중 유럽 연수 일정을 취소하고 귀국한 충북도의회 김학철 의원과 박한범 의원(왼쪽부터)이 충북도청 대회의실 기자회견을 시작하기 앞서 고개 숙여 사죄하고 있다.2017.07.23.   bclee@newsis.com
【청주=뉴시스】이병찬 기자 = 23일 수해 중 유럽 연수 일정을 취소하고 귀국한 충북도의회 김학철 의원과 박한범 의원(왼쪽부터)이 충북도청 대회의실 기자회견을 시작하기 앞서 고개 숙여 사죄하고 있다.2017.07.23.   [email protected]

【청주=뉴시스】천영준 기자 = 충북도의원 4명이 물난리 속에 외유성 국외 연수를 나섰다가 뭇매를 맞고 조기 귀국한 가운데 민중연합당 충북도당은 지방의원의 자질 향상을 위해 선거법 개정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민중연합당 충북도당은 23일 논평을 내 "도의원들이 사상 최악의 물난리를 겪고 있는 상황에서 관광성 해외연수를 떠나 국민적 분노가 확산했다"며 "이들 중 김학철 의원은 설치류 발언으로 국민의 분노에 기름을 부었다"고 말했다.

 또 "국민의 따가운 여론으로 자유한국당이 김 의원을 제명했지만 해결되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며 "무소속으로 도의원 임기를 끝까지 채울 것이고 복당하거나 당의 간판을 바꿔 다음 선거에 출마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 방안은 인성과 자질이 부족한 지방의원을 양산하는 현행 선거법의 개정이라고 했다.

 충북도당은 "도의원 선거는 소선거구제로 최다 득표자 1명만 당선이 된다"며 "거대 정당의 공천을 받은 후보만 사실상 당선이 되는 승자 독식의 구조"라고 말했다.

 이어 "지방의원들이 거대 정당에 줄을 서서 공천만 받으려 하고 지역의 국회의원이나 유력 정치인은 자신들의 가신 노릇을 할 사람 심기에만 여념이 없다"며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인성과 자질을 갖춘 의원이 쉽게 나올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지방의원의 자질 문제는 선거법 개정을 통해서만 구조적이고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국민의당 충북도당은 이날 성명을 통해 한밤중에 기자회견을 연 김학철 의원 등을 비판하며 사퇴를 촉구했다.

 국민의당은 "무슨 변명이 그리 많은지 진정한 사과와 반성을 기대한 일말의 기대감마저 송두리째 무너뜨렸다"며 "폭우 피해를 본 도민들은 애간장이 타들어 가는데 궤변과 소신을 구분하지 못하는지 되레 결연한 한 모습"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유권자의 민의와 괴리된 언행으로 자신을 공천한 당으로부터 제명됐다면 정치 도의적 책임을 지고 사퇴해야 한다"며 "이것이 유권자와 도민에 대한 마땅한 도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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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민중연합당 "지방의원 자질 향상 위해 선거법 개정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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