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대표는 이날 낮 12시15분께 충북 청주의 한 된장 농장에 도착했다. 당초 한국당에서 마련한 '청주 수해지역 현장방문 및 자원봉사 계획안'에 따르면 홍 대표는 오전 11시30분 자원봉사를 시작, 낮 12시30분부터 1시간 오찬 및 현안점검을 마친 뒤 오후 6시까지 수해지역 자원봉사를 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오전 회의 일정으로 예정보다 45분 늦게 도착한 홍 대표는 깨진 장독에서 삽으로 된장을 덜어내는 등 복구 작업을 돕다 오후 1시10분부터 40분간 점심식사를 했다.
오후 1시50분까지 휴식을 취한 후 수해지역 지원금 3000만원을 전달한 홍 대표는 오후 1시55분께 봉사활동을 재개했으며 오후 2시15분까지 작업을 하다 차로 이동해 현장을 떠났다. 전체적으로 1시간 남짓 봉사활동에 임한 셈이다.
이 과정에서 일부 주민들은 홍 대표의 방문이 오히려 방해가 된다는 볼멘 소리를 했다.
한 주민은 "이건 인재다. 해결책을 내놔야지 이렇게 보고 가는 광고성은 안 된다"며 "꾸며서 하는 건 안 된다"고 항의했다. 또 다른 주민도 "홍준표 대표가 온다고 여기저기 막아놔서 제대로 일을 할 수가 없다"며 "온 이상 원인을 다 파악하고 해결하고 가라"고 요구했다.
한편 홍 대표의 '1시간 봉사'가 논란이 되자 한국당은 최고위원 등 당 지도부를 포함해 당직자 200여명 정도가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봉사활동을 했다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한 당직자는 "김태흠, 이재만 최고위원 등과 홍문표 사무총장 등 주요 당 지도부가 오후 6시까지 복구 활동에 구슬땀을 흘렸다"며 "당대표는 당대표의 역할이 있지 않나. 본인의 역할을 하고 다른 일정을 소화하러 빠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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