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철 "강경화 임명 강행시 김이수 표결에 영향 미칠 것"

기사등록 2017/06/11 12:38:56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국민의당 김동철 원내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인사청문회 관련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언주 원내수석부대표, 김 원내대표, 김수민 원내대변인. 2017.06.11.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국민의당 김동철 원내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인사청문회 관련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언주 원내수석부대표, 김 원내대표, 김수민 원내대변인. 2017.06.11. [email protected]
"강경화·김이수 시시비비는 따로 가릴 것"
 "김이수, 당론으로 반대투표 정하진 않겠다"

【서울=뉴시스】김난영 기자 = 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11일 청와대의 강경화 외교부장관 후보자 임명강행 가능성에 대해 "아무래도 정국이 좀 냉각되지 않겠나"라고 강경 대응을 시사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강 후보자 임명강행은) 우리 40명의 의원들이 심도 있는 토론을 통해 내린 결론을 부정하는 것이나 마찬가지기 때문에 저희로선 대단히 유감스런 결과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임명강행이 이뤄질 경우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의 국회 인준표결 부결 가능성에 대해서도 "각각 독자적인 사안들이라곤 하지만 아무래도 개별 의원들 입장에서 조금 영향을 받진 않겠나 생각한다"고 부결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강 후보자에 대해 청와대가 어떤 입장을 갖는지가 중요하지 않나"라며 "우리 40명의 의원들이 수시간 동안 토론해 내린 결론을 부정한다면 그때 가서 어떻게 할 것인지는 생각해봐야 될 문제"라고 했다.

 김 원내대표는 아울러 김이수 후보자 인준표결에 대해 "헌법기관인 국회의원들에게 당론을 강제하는 건 극히 최소화해야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당론으로 김 후보자 반대투표 방침을 정하지 않겠다는 취지지만, 역으로 강 후보자 임명 강행시 김 후보자에 대해 반대표를 던지는 의원들을 막을 수 없다는 뉘앙스로도 읽혔다.

 그는 아울러 강 후보자에 대해 "민간의 연안 여객선 선장으로는 맞았을지 모른다. 그러나 전시에 대비할 항공모함의 함장을 맡길 순 없는 게 아니냐, 그런 비유를 드리고 싶다"고 했다. 이어 "대통령께서 상징성에 치우친 나머지 도덕성이나 자질과 역량 검증을 소홀히 했고, 그래서 이같은 유감스런 결과가 나왔다고 생각한다"고 문재인 대통령을 비판했다.

 그는 또 "청와대에선 '한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외교부 수장이 없어서야 되겠느냐', '빨리 임명해서 한미정상회담을 준비할 수 있게 해달라' 이렇게 얘기를 한다"며 "그런데 자질과 역량을 보여주지 못한 분한테 어떻게 대한민국 외교를 맡기겠나. 대한민국 외교가 실험대상은 아니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김 원내대표는 "외교부 수장은 비워둘 수 없는 중차대한 자리기 때문에 강 후보자에 대해 대통령께서 하루라도 빨리 내정을 철회하든지 자진사퇴를 시키든지 하고서 적격한 후임을 발탁해 국회에 보내주시면 조기에 청문절차를 진행해서 하루라도 빨리 외교부장관이 임명될 수 있도록 협조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다만 "지금 외교부장관이나 헌법재판소장이나 그 분야의 수장이지 않나. 외교부장관이 못마땅하다고 해서, 청와대가 국민의당 주장을 안 들어준다고 해서 불똥이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에게 가서 국회 인준권이 있으니 낙마시킨다거나 하는 건 옳은 방식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공식적으로는 강 후보자 지명철회 여부와 김 후보자 인준표결을 연계해서 다루지는 않겠다는 주장이다. 그는 "외교부장관 후보자는 외교부장관 후보자대로 따지고, 헌법재판소장 후보자는 헌법재판소장 후보자대로 따져서 시시비비를 가려야 하는 문제"라고 재차 말했다.

 그는 아울러 김 후보자 청문보고서 채택 문제에 대해서는 잔여임기 문제와 통합진보당 해산심판 소수의견 이력을 거론,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이런 이유를 가지고 보고서 채택을 거부하거나 부적격으로 해석해야 한다고 보지 않지만 그렇게 보는 견해도 있으니 추가적으로 당내 논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내일 당장 의총도 예정돼 있고, 아마 다른 안건으로 소집될 것이지만 그것(김 후보자 청문보고서 채택 문제)도 잠깐 논의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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