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추가 배치 놓고 말 엇갈리는 청와대·국정기획위

기사등록 2017/05/30 17:19:55

【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9일 청와대 여민관 소회의실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비공개 전환 후 취재진 퇴장을 기다리고 있다. 2017.05.29.   photo1006@newsis.com
【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9일 청와대 여민관 소회의실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비공개 전환 후 취재진 퇴장을 기다리고 있다. 2017.05.29.  [email protected]
지난 25일 국방부 국정기획위에 업무보고
 국정기획위 "추가 배치 질문했지만 국방부가 허위 보고"
 청와대 "국방부 업무보고에서 추가 배치 관련 질문 없었다"

【서울=뉴시스】남빛나라 김성진 기자 =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발사대가 기존에 알려진 2기 외에도 4기가 추가 반입된 것과 관련해 청와대와 국정기획자문위원회가 상반된 주장을 하며 우왕좌왕하고 있다.

 청와대와 국정기획위의 주장이 엇갈리는 부분은 지난 25일 진행된 국방부의 국정자문위 업무보고 내용이다. 청와대는 국방부의 업무보고 당시 사드 추가 반입에 대한 국정기획위의 질문이 나오지 않았다고 밝힌 반면, 국정기획위는 추가 배치에 대한 질문이 제기됐지만 국방부가 사실상 거짓 답변을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당정청 핵심 인사들이 모여 인수위원회 역할을 하는 국정기획위와 청와대 간 진상을 놓고 이견이 노출된 상황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사드 추가 반입에 대한 진상조사를 지시했다는 사실이 알려진 직후인 30일 오후 4시30분 박광온 국정기획위 대변인은 서울 종로구 금감원연수원에서 이수훈 국정기획위 외교·안보 분과위원장(경남대 교수)과 함께 브리핑을 했다.

 이 자리에서 박 대변인은 "4기 추가 배치 보고가 누락됐다"며 "국방부는 2기가 들어와 있다고 보고했다. (부처가) 국정기획위에 와서 허위 보고를 할 것이라곤 상상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미 앞서 사드 발사대 4기가 들어왔다는 언론보도가 있었던 만큼, 국방부의 업무보고에 참석한 외교안보 분과 위원들이 관련 질문을 했다는 것이다.

 그는 "(업무보고에서 추가 반입에 대해 위원들이) 여러 차례 물었다고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박 대변인은 "국정기획위는 국방부 보고를 진실로 믿었다. 국방부가 보고를 거짓으로 할 거라고 상상하지 않았다"고 거듭 국방부의 거짓 보고에 초점을 맞췄다.

 언론에 4기 추가 배치가 보도되는 등 사드 추가 반입이 기정사실화됐다는 지적과 관련, 그는 "보도에 근거해서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다. 국방부가 자료를 가져와서 보고하면 그것을 진실로 믿고 이야기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하지만 청와대 관계자는 "국방부 업무보고에서 사드의 추가 반입이 있었는가를 묻는 그런 질문은 없었다고 한다. 질문이 없었으니 국방부가 답변 안 한 게 당연하다"고 전했다.

 추후 국방부의 국정기획위 업무보고 계획과 관련, 박 대변인은 "청와대에서 조사하라고 했기 때문에 조사가 이뤄질 것이다. 국정기획위도 (국방부를 다시 부를지) 논의를 거쳐서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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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17/05/30 17:19:55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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