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조기 총선 열흘 앞으로…보수당 우위·노동당 추격

기사등록 2017/05/29 10:13:26

【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영국 조기 총선(6월 8일)이 열흘 앞으로 다가오면서 선거전이 한층 달아오르고 있다. 보수당이 여전히 우위를 달리는 가운데 노동당이 꾸준히 지지율 상승을 시도하고 있다.

 28일(현지시간) 여론조사업체 ORB가 일간 텔레그래프를 통해 발표한 설문 결과에 따르면 테리사 메이 총리가 이끄는 집권 보수당 지지율은 44%다. 한 주 전보다 2%포인트 하락했다.

 제1야당인 노동당의 지지율은 38%로 나타났다. 이 같은 수치는 제러미 코빈이 2015년 9월 노동당 대표직을 맡은 이래 가장 높은 지지율이라고 현지 언론들은 설명했다.

 선거 운동 초반에는 보수당 지지율이 노동당보다 2배 가량 높다고 나타나면서 메이 총리의 총선 압승이 예상됐지만 시간이 갈수록 양당 간 격차가 좁혀지고 있다.

 메이 총리는 지난 달 18일 조기 총선을 발표했다. 그는 본격적인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절차가 시작되기 전 보수당의 국정 장악력을 강화해 자신의 협상력을 높이겠다고 주장했다.

 텔레그래프는 현재로서는 보수당이 안정적으로 다수당 지위를 확보할 가능성이 높지만 앞으로 열흘 사이 노동당의 추격이 계속된다면 보수당도 긴장해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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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총선에서는 하원의석 전체 650석을 새로 뽑는다. 하원은 조기 총선을 실시하기로 한 뒤 해산된 상태다. 과반인 325석 이상을 얻는 당이 다수당이 되고 당 대표가 총리에 오른다.  

 정당들은 지난 22일 맨체스터 자살폭탄 테러(22명 사망) 이후 총선 유세를 중단했다가 25일부터 일정을 재개했다. 메이 총리와 코빈 대표는 29일 각각 TV질의응답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맨체스터 테러에 따라 안보 문제가 앞으로 남은 유세 기간 최대 쟁점이 될 전망이다. 보수당의 엠버 루드 내무장관은 코빈의 좌파 정책이 추진되면 안보에 '재앙'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코빈은 보수당 정권이 긴축의 일환으로 추진한 경찰·구급대원·국경경비대 인력 감축 정책으로 인해 테러 위협이 높아졌다며, 공동체의 안전을 재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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