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대선 이후 '마크롱당' 인기 폭발…극우 국민전선 하락세

기사등록 2017/05/18 16:52:50

【파리=AP/뉴시스】에마뉘렝 마크롱 프랑스 새 대통령(오른쪽)이 17일(현지시간) 파리 엘리제궁에서 도널드 투스크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과 함께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2017.5.18
【파리=AP/뉴시스】에마뉘렝 마크롱 프랑스 새 대통령(오른쪽)이 17일(현지시간) 파리 엘리제궁에서 도널드 투스크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과 함께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2017.5.18
【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프랑스 대선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당선된 뒤 그가 만든 중도 신당 '라 레퓌블리크 앙 마르슈'(Republique en Marche. 전진하는 공화국)의 인기가 급상승하고 있다.

 대선 결선에서 마크롱과 경쟁한 극우 후보 마린 르펜의 국민전선(FN)은 반대로 지지율이 계속 내려가고 있다.

 여론조사기관 '해리스 인터랙티브'가 17일(현지시간)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앙마르슈-민주운동당(Modem) 연합의 지지율은 32%로 나타났다.

 앙마르슈-민주운동당의 지지율은 대선이 끝난지 열흘 만에 6%나 뛰었다. 대선 결선이 실시된 지난 7일 26%를기록하고 11일 29%로 올라서더니 상승폭을 더 키웠다.

 FN과 공화당-민주독립연합(UDI)이 각각 지지율 19%로 나란히 2위를 차지했다. 두 당의 지지율은 7일 22%를 찍은 뒤 줄곧 떨어지고 있다. 기성 정당을 꺾고 대선 결선까지 진출했던 FN의 하락세가 눈에 띈다.

 좌파 연합인 '라 프랑스 앵수미즈'(La France insoumise. 굴복하지 않은 프랑스)는 15%를 달리고 있다. 사회당-급진좌파당(PRG) 연합은 6%로 하위권을 맴도는 중이다.

 이번 여론조사는 15~17일 사이 성인 5015명을 대상으로 온라인상에서 실시됐다. 해당 기간 마크롱은 에두아르 필리프 총리를 임명하고 앙마르슈 총선 공천자 명단을 추가 발표했다.

 마크롱은 좌우를 모두 아우르는 정치를 펼치겠다고 약속했다. 야당인 공화당의 필리프를 초대 총리로 임명한 것은 총선에 앞서 보수 표를 끌어안기 위한 시도로 풀이된다.

 앙마르슈는 6월 11~18일 총선에서 의회 과반 지위 확보를 노리고 있다. 마크롱이 야권 반대에 부딪히지 않고 자신이 제시한 프랑스 개혁 의제를 추진하려면 앙마르슈가 반드시 총선에서 선전해야 한다.

 앙마르슈는 총선에 출마할 후보 511명을 확정하고 총선 채비에 돌입했다. 공천자들은 약속대로 절반이 여성이다. 전체의 52%는 마크롱처럼 선출직 경험이 전혀 없는 신인들이다.

 유권자들은 마크롱과 앙마르슈의 새 정치 행보를 일단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분위기다. 마크롱은 총리 임명 이후에도 '남녀 동수, 좌우 혼합' 각료진을 발표하는 등 파격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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