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극우 국민전선 "진짜 야당은 우리"…르펜, 총선 출마하나

기사등록 2017/05/16 14:47:06

【마르세유=AP/뉴시스】프랑스 극우정당 국민전선의 마린 르펜후보가 19일(현지시간) 마르세유에서 대선 유세를 하고 있다. 2017.04. 20  
【마르세유=AP/뉴시스】프랑스 극우정당 국민전선의 마린 르펜후보가 19일(현지시간) 마르세유에서 대선 유세를 하고 있다. 2017.04. 20
【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올해 프랑스 대선에서 결선 진출이라는 기염을 토한 극우 정당 국민전선(FN)이 6월 총선 준비에 돌입했다. 의석을 대폭 확대해 제1야당이 되는 것이 FN의 목표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니콜라 베이 FN 사무총장은 15일(현지시간) 이번 총선에 전체 577개 지역구 모두에 후보를 내겠다고 발표했다. 그는 FN이야말로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을 견제할 '진짜 야당'이라고 강조했다.

 베이는 FN 총선 후보는 프랑스의 다양성을 반영한다고 밝혔다. 후보 절반은 여성이며 평균 연령은 45세가 될 것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또 3분의 1 이상은 기능인, 농업인, 상인, 기업가 출신으로 채우겠다고 했다.

 베이는 FN은 후보의 70% 가량을 선출직 경험자로 지명하겠다고 강조했다. 마크롱의 중도 신당 '레퓌블리크 앙마르슈'(전진하는 공화국)처럼 정치 신인만 앞세우기 보단 역량이 검증된 인물을 쓰겠다는 전략이다.

 지난 7일 대선 결선에서 마크롱 대통령에게 패한 FN 후보 마린 르펜은 이번주 안에 총선 출마 여부를 발표할 예정이다. 르펜은 낙선했지만 FN은 1972년 창당 이래 가장 높은 대선 득표율(약 34%)을 기록했다.

 르펜은 마크롱이 공화당 소속인 에두아르 필리프를 초대 총리로 임명하자 성명을 내고 "낡은 우파와 좌파가 동맹을 맺었다"며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자신들 밥그릇을 지키기 위해 단합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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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세유=AP/뉴시스】프랑스 극우정당 국민전선의 마린 르펜 대선 후보를 지지하는 유권자들이 19일(현지시간) 마르세유에서 프랑스 국기와 깃발을 흔들면서 환호하고 있다. 2017.04.20
 르펜은 마크롱 대통령과 필리프 총리가 약속을 프랑스 개혁이라는 약속을 지키지 않고 "긴축, 유럽연합(EU)에 대한 굴종, 대량 이민 방임" 등 헤묶은 정책을 그대로 답습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FN은 총선에서 극우 바람을 다시 일으키겠다고 주장했다. 유권자들은 국경 안보 강화 등의 필요성엔 공감하면서도 정작 극우 세력의 집권은 경계하고 있기 때문에 FN의 선전 여부는 지켜봐야 한다.

 현재 의회에 진출해 있는 FN 의원은 단 2명 뿐이다. 이들 중 하나는 르펜의 조카인 마리옹 마레샬-르펜이다. 마레샬은 지난주 재선을 노리지 않고 정계를 떠나겠다고 선언했다.

 마레샬의 재선 불출마가 FN의 총선 성적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는 지켜봐야 한다. 일각에선 FN 내에서도 강경파에 속하는 마레샬이 르펜 진영과 대립하면서 당 내분이 심화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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