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노동당 "조기 총선서 브렉시트 재투표 추진 안 해"

기사등록 2017/04/21 01:24:59

【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영국의 6월 조기 총선이 확정된 가운데 제1야당인 노동당은 제2의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국민투표를 추진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노동당 대변인은 20일(현지시간) 기자들과 만나 "두 번째 (브렉시트) 국민투표는 우리의 정책이 아니며, 선거 공약에도 포함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일간 가디언 등이 전했다.

 제러미 코빈 노동당 대표는 앞서 스카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브렉시트 재투표 추진과 관련해 즉답을 피했다. 그는 "EU와의 협상이 진행 중이며 노동당은 우리의 입장을 제시했다"고만 말했다.

 코빈 대표는 그러면서 영국이 EU를 탈퇴하더라도 EU 단일 시장과 관세 동맹에 대한 접근권을 유지해야 한다는 뜻을 거듭 밝혔다.

 노동당은 작년 6월 브렉시트 국민투표 당시 EU 잔류를 지지했다. 코빈 대표는 탈퇴가 확정되자 국민의 선택을 존중해 정부의 브렉시트 추진을 저지하지 않겠다고 물러섰다.

 노동당은 다만 테리사 메이 보수당 정권이 추진하는 '하드 브렉시트'(EU 단일시장 탈퇴) 방침에 관해선 계속해서 우려를 표명해 왔다.

 한편 코빈 대표는 런던에서 조기 총선 유세에 돌입했다. 영국 하원은 앞서 메이 총리가 제안한 6월 8일 조기 총선 안을 압도적인 찬성 아래 가결했다.

 코빈 대표는 조기 총선에서 집권 보수당의 압승이 예상된다는 분석에 대해 "그들은 우리가 자신들이 정한 규칙을 따르지 않기 때문에 이길 수 없다고 말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들은 이 법칙들을 통해 소수의 권력자, 부자, 기업들에만 유리한 안일한 연합체를 조성했다"며 부유층이 아닌 대다수 서민의 이익을 최우선시하는 정치를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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