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만세"…콜드플레이 첫 내한현장 오전부터 후끈

기사등록 2017/04/15 12:52:17

【서울=뉴시스】콜드플레이 첫 내한공연 앞둔 올림픽주경기장. 2017.04.15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콜드플레이 첫 내한공연 앞둔 올림픽주경기장. 2017.04.1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난 세상을 다스리고는 했어 / 내가 말할 때마다 바다가 솟구쳤지."(I used to rule the world / Seas would rise when I gave the word.)

 15일 오전 종합운동장역 6번 출구에서 잠실종합운동장 올림픽주경기장으로 올라가는 통로의 계단을 빠르게 밟고 올라가는 20대 여성이 귓가에 꽂은 이어폰에서 영국 밴드 '콜드플레이'의 대표곡 '비바 라 비다(viva la vida)'가 울려퍼졌다.

 서정적이면서도 굳센 기운을 불어넣은 이 곡의 사운드를 타고, 올림픽주경기장이 보이자 그 여성은 친구들과 함께 팔을 번쩍 들고 만세를 외쳤다. '비바 라 비다', 즉 말 그대로 '인생 만세'다.

 이날 오후 8시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콜드플레이가 결성 19년 만에 첫 내한공연 '현대카드 슈퍼콘서트 22 콜드플레이(COLDPLAY)'를 펼친다.  

 콜드플레이는 U2, 롤링스톤스, 마돈나와 함께 내한공연을 펼친 적이 없는 '대형 빅4'로 통했다. 이들의 내한공연 소식이 알려진 지난해 11월 티켓 예매에서 4만5000석이 단숨에 팔려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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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콜드플레이 첫 내한공연 앞둔 올림픽주경기장. 2017.04.15 [email protected]
 이에 따라 4월16일 같은 장소에서 한 차례 더 공연을 추가했는데 이 역시 12월 예매에서 모두 팔려나갔다. 예매를 위한 티켓사이트 동시접속자수는 무려 90만명에 달했다. 

 양일간 9만명은 역대 내한공연 중 최대 규모다. 지난 2015년 5월 같은 장소에서 첫 내한공연한 '비틀스' 출신 폴 매카트니는 1차례 4만5000석으로 공연한 바 있다.

 이 같은 열기는 공연 당일 오전에도 입증됐다. 애초 일기예보는 이날 비가 온다고 예상했으나 콜드플레이의 첫 내한을 환영하는 듯 화창했다. 덕분에 수백명의 팬들은 아침부터 콜드플레이 내한공연 현수막 등이 걸린 올림픽주경기장 주변을 배경으로 기념사진 촬영을 했다.   

 머천다이즈(기념품)를 파는 부스는 오전 11시부터 오픈했는데 오전 9시부터 이곳에서 줄을 늘어선 팬들은 한두명이 아니었다. 오전부터 수백명이 부스에서 티셔츠, 모자, 프로그램 등의 머천다이즈를 구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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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싸이 '말춤' 조형물 밑에서 포즈 취한 크리스 마틴. 2017.04.15 (사진= 콜드플레이 트위터) [email protected]
 티셔츠를 구매한 20대 후반의 여성은 "콜드플레이 팬이라 오랫동안 내한을 기다렸는데, 치열한 티켓팅도 성공해 기쁘다"며 "오늘 하루는 콜드플레이 공연을 위해 쓰기로 하고 아침 일찍 집에서 나왔다"고 말했다.  

 콜드플레이 멤버들은 지난 11~12일 대만 콘서트를 끝내고 13일 입국했다. 자신들의 대표곡 '파라다이스' 뮤직비디오에 나온 코끼리탈을 쓰고 자신을 마중나온 한국 팬들의 모습을 촬영해 트위터에 인스타그램에 올리며 내한 사실을 알렸다.

 이후 이들의 한국 내 일정 역시 주목 받고 있다. 온라인에 목격담이 잇따르면서 화제가 되고 있다. 보컬 크리스 마틴은 13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2017 교향악 축제'의 하나로 펼쳐진 대구시향 공연을 관람했다. 이날 무대에 오른 소프라노 이명주와 로비에서 대화를 나누다 팬들에게 둘러싸이기도 했다.

 또 강남역에 위치한 싸이의 글로벌히트곡 '강남스타일'을 기념하는 조형물 밑에서 말춤 자세를 취한 사진을 14일 트위터 등에 게재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한국을 방문해 우리는 매우 행복하다"며 "콘서트에 와주시는 팬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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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콜드플레이, 영국 록밴드(사진=현대카드)
 이날 오후 7시부터 시작되는 오프닝 무대는 영국 태생의 호주 뮤지션 제스 켄트가 꾸민다. 한국에서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데뷔 싱글 '겟 다운'으로 이름을 알리고 있다. 

 이후 8시부터 콜드플레이가 무대에 오른다. '비바 라 비다' '옐로' '파라다이스' 업 & 업' 등 20여곡을 들려준다. 16일 오후 8시 같은 장소에서 한차례 더 공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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