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스 장관은 이날 B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테리사 메이 총리가 전날 브렉시트 통지 서한을 통해 안보 협력을 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EU를 협박했다는 지적에 대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그는 "총리는 우리가 합의를 보지 못할 경우 양쪽 모두에 바람직하지 못한 일이며, 사법과 내무 등에 관한 현재의 협정마저 잃게될 것임을 말하려 했다"며 "명심하라. 우리는 합의를 원한다"고 했다.
그는 "총리는 우리가 합의를 보지 못하면 두 쪽 모두에 해가 된다는 점을 강조하려 했다"며 "(서한에 담긴) 해당 내용은 전적으로 합리적이다. 위협이라고 볼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메이 총리는 전날 브렉시트 통지 서한에서 "안보 합의 실패는 범죄, 테러리즘에 맞서기 위한 우리의 협력 약화를 의미한다"고 밝혔다. 그는 서한에서 안보(security)라는 단어를 11차례나 언급했다.
일부 언론들은 영국이 '돈을 주든가 목숨을 내놓든가'라는 식으로 EU를 위협하는 전략을 쓰려 한다고 해석했다. 메이 총리가 '영국과 교역해 줘야 테러와의 싸움을 돕겠다'고 엄포를 놨다는 지적이다.
데이비스 장관은 EU 지도자들은 서한을 협박으로 해석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날 오후 내내 의회와 (EU) 회원국들 내 반대파 인사들에게 전화를 돌렸다"며 "이들 모두 서한이 매우 긍정적이었으며 어조도 나쁘지 않았다고 당연한듯 말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데이비스 장관은 이날 오전 중 브렉시트 이후 EU 법을 영국법으로 대체하기 위한 '대 폐지 법'(Great Repeal Bill)에 관한 백서를 발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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