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은 2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링컨센터에서 '갤럭시 언팩 2017'을 열고 갤S8 시리즈와 함께 삼성 덱스(DeX), 삼성 커넥트 등을 공개했다.
삼성 덱스는 갤S8 스마트폰을 마치 데스크탑 PC와 같이 사용할 수 있게 해주며, 삼성 커넥트는 TV, 냉장고, 세탁기, 청소기 등 가정 내 여러 전자기기를 하나의 애플리케이션으로 제어할 수 있다.
'덱스 스테이션'에 갤럭시S8 이나 플러스 모델을 연결시키면 모니터나 TV로 스마트폰에서 즐기던 앱이나 게임을 큰 화면으로 즐길 수 있다. 또 문서 작업도 보다 쉽게 할 수 있다.
문서 작업을 하면서 문자를 확인하거나 인터넷 검색을 하는 등 스마트폰을 이용한 멀티 태스킹이 쉬워진다. PC 연결을 통해 각종 정보를 수정하고, 정리할 수 있는 일종의 프로그램으로 보면 된다.
삼성은 안드로이드 OS를 채용하고 있지만 그 안에 덱스 스테이션이라는 새로운 생태계를 만든 셈이다. 덱스 스테이션 유저가 많아질수록 삼성의 입지 역시 넓어질 수 있다.
따로 구매해야 하는 덱스 스테이션은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등 스마트 기기가 많아지면서 정리정돈 역시 힘들어진 점에 착안, 이같은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만들었다는 것이 삼성 측의 설명이다.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와 PC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윈도우즈 작용법과 비슷한 측면이 있어 손에 익는데는 어렵지 않다. 모니터와 기기를 연결하는 HDMI, USB C타입 등이 들어갔다. 다만 아쉬운 점은 갤럭시S8 시리즈부터 지원이 된다는 것이다.
삼성 커넥트는 앱 하나로 냉장고의 온도를 조절하거나 청소기나 TV를 작동할 수 있게 한다.
향후 손으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음성명령으로 제어하게 한다는 것이 삼성의 목표인 점을 감안하면 나중에는 인공지능 비서 빅스비(Bixby)를 통해서도 명령이 가능할 전망이다.
그렇게 되면 삼성은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모든 가전 기기를 하나로 묶는 등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삼성은 '기어 360' 카메라 신제품도 공개하며 사용자 중심의 VR(가상현실) 경험 확대에 나선다.
360도 전방향 촬영이 가능한 '기어 360' 신제품은 4K 해상도의 초고화질 영상 촬영이 가능하다. 또 스마트폰이나 PC와 연결해 라이브 스트리밍 방송도 가능하다.
사용자가 찍은 영상을 소셜미디어 채널을 통해 실시간으로 전송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촬영한 영상을 '기어 VR'로도 감상할 수 있다. 손잡이 일체형 디자인으로 사용하기 더욱 편리하고 크기도 더 작아져 휴대성이 강화됐다.
이번 신제품은 갤럭시S6 시리즈 이후 출시된 플래그십 스마트폰과 갤럭시노트5에서 사용할 수 있다. 2017년형 '갤럭시 A5'와 '갤럭시 A7'도 지원한다. 신제품은 윈도우 OS 컴퓨터와 호환되며, iOS 기기, 애플 컴퓨터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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