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브렉시트 선언]투스크 "先 이혼, 後 무역협정"

기사등록 2017/03/29 16:37:18

【브뤼셀=AP/뉴시스】유럽연합(EU) 주재 영국 대사인 팀 배로우가 29일(현지시간) 벨기에 수도 브뤼셀의 사무소에 도착했다. 배로우는 이날 도날트 투스크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에게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의 EU 탈퇴 통지 서한을 전달한다. 2017.3.29.
【브뤼셀=AP/뉴시스】유럽연합(EU) 주재 영국 대사인 팀 배로우가 29일(현지시간) 벨기에 수도 브뤼셀의 사무소에 도착했다. 배로우는 이날 도날트 투스크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에게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의 EU 탈퇴 통지 서한을 전달한다. 2017.3.29.
【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도날트 투스크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브렉시트 이후 영국과의 관계를 먼저 정립한 뒤 무역 협상을 진행한다는 계획을 세웠다고 알려졌다.

 블룸버그통신은 29일(현지시간) 사안을 잘 아는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투스크 의장이 미셸 바르니에 EU 측 브렉시트 협상 대표에게 제시할 브렉시트 가이드라인에 이 같은 내용이 담겼다고 보도했다. 

 투스크 의장은 메이 총리로부터 이날 오후 브렉시트 통지 서한을 수령한 뒤 오는 31일까지 바르니에 대표에게 협상 가이드 라인 초안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전해졌다.

 가이드라인에 '선 이혼, 후 무역 협정'이라는 내용이 명시될 경우 영국에 불리한 협상 환경이 조성된다. 영국은 그동안 이혼 합의와 무역 협상을 동시에 진행하자고 주장했다.

 몇몇 EU 관계자들은 영국이 새 무역 협정을 맺길 원한다면 '이혼 합의금'을 먼저 합의해야 한다고 반복적으로 말해 왔다. 반면 영국은 협상력 강화와 국내 여론 달래기를 위해 동시 협상을 선호했다.

 투스크 의장은 가이드라인 초안을 영국을 제외한 EU 27개국 회원국 정상들과 공유한 뒤 논의를 진행한다. 이후 다음달 29일 브뤼셀에서 열리는 EU 정상회의에서 가이드라인을 승인한다.

 EU가 이혼 후 관계 선정립을 고집할 경우 브렉시트로 인해 무역 협정을 새로 맺어야 하는 영국은 조바심이 날수밖에 없다. 양측의 협상 기한은 EU 헌법인 '리스본 조약'의 50조에 따라 2년 뿐이다.

 영국은 그동안 EU 회원국으로서 단일시장과 관세동맹 혜택을 누렸다. 무역 협정 체결 없이 EU를 탈퇴할 경우 세계무역기구(WTO) 일반 규정대로 아무 혜택 없이 EU와 교역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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