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6가족협 수습회의 참관 요청, 해수부 거부에 유가족 반발

기사등록 2017/03/28 16:14:01

【진도=뉴시스】류형근 기자 = 지난 2014년 4월16일 침몰한 세월호가 처참했던 당시 상황을 말해 주듯 찢기고 녹슨 채 3년여만에 모습을 드러냈다. 반잠수선에 실린 세월호가 26일 오후 전남 진도군 동거차도 인근 사고해역에서 목포신항까지 87㎞ 마지막 항해를 앞두고 있다. 2017.03.26.     hgryu77@newsis.com
【진도=뉴시스】류형근 기자 = 지난 2014년 4월16일 침몰한 세월호가 처참했던 당시 상황을 말해 주듯 찢기고 녹슨 채 3년여만에 모습을 드러냈다. 반잠수선에 실린 세월호가 26일 오후 전남 진도군 동거차도 인근 사고해역에서 목포신항까지 87㎞ 마지막 항해를 앞두고 있다. 2017.03.26.    [email protected]
【안산=뉴시스】이종일 기자 = 해양수산부가 세월호 인양·조사 현장수습본부 회의에 대한  4·16가족협의회의 참관 요청을 거부하자 유가족들이 반발하고 있다.

 28일 해수부와 4·16가족협의회(이하 가족협의회)에 따르면 가족협의회는 지난해 9월부터 이달 15일까지 해수부에 현장수습본부 회의 참관을 요구하는 공문을 5차례 발송했다.

 그러나 해수부는 참관이 필요할 시 가족협의회와 별도로 협의하겠다고 회신하며 유가족들의 참관 요청을 사실상 거부했다. 

 대신 해수부는 선체조사위원회가 구성되면 조사위원을 통해 인양, 선체조사에 대한 정보를 취득하고 필요한 사항을 조사위원들에게 요구하는 방안을 가족협의회에 제시했다.

 가족협의회는 선체조사위원회 활동이 정식으로 개시되기 전에 세월호 인양작업 계획 등이 유가족들에게 설명되지 않고, 유가족의 의견도 반영되지 않기 때문에 별도의 소통창구를 마련해줄 것을 해수부에 요구했지만, 해수부는 아직 공식 답변을 하지 않았다. 

 유가족들은 "애초 해수부와 함께 세월호 인양, 선체조사 등을 할 수 있도록 현장수습본부 회의에 참여할 수 있도록 요청했지만, 반영되지 않아 다시 참관을 요구했는데 이마저도 수용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세월호 인양작업이 시작됐는데 해수부는 관련 정보를 유가족들에게 제공하지 않고 있다"며 "현재 세월호 부분 절단 등 훼손이 이뤄지고 있어 걱정이다. 선체조사위의 공식 활동이 시작되려면 며칠은 더 있어야 할텐데 해수부가 유가족 몰래 세월호에서 증거인멸을 할 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해수부 관계자는 "긴박한 상황에 유가족들이 회의에 참여하거나 참관하게 되면 인양과 관련된 집중적인 논의를 할 수 없는 부분이 있다"며 "미수습자 가족들은 해수부의 결정을 지지해주고 있다. 유가족들도 해수부를 믿고 기다려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 "모든 과정은 언론을 통해 공개되고 있다. 세월호가 목포신항에 거치되면 유가족들과의 협의과정을 마련하겠다"며 "정식 임명 전이라도 선체조사위원의 활동을 지원해 유가족의 요구를 반영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한편 해수부는 현재 전남 진도 앞 해역에서 반잠수식 선박에 세월호를 선적한 뒤 목포신항으로 이동시키기 위한 준비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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