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 "트럼프의 매나포트 위원장, 10년 전에 푸틴 정부 이익 위해 작업"

기사등록 2017/03/22 23:06:09

최종수정 2017/03/22 23:06:12

【워싱턴=AP/뉴시스】김재영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선거운동 총위원장을 지냈던 폴 매나포트가 10년 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위상과 이익 제고에 나선 러시아 억만장자의 작업을 비밀리에 도운 것으로 AP 통신 취재 결과 드러났다.

 매나포트는 또 당시 소련 독립 국가들에 퍼져 있는 반러시아 세력들을 약화시키는 야심적인 정치적 전략을 제안했었다.

 이 같은 매나포트의 활동은 그간 트럼프 정부와 매나포트 본인이 펴온 "결코 러시아 이익을 위해 일한 적이 없다"는 주장과 배치되는 것이다.

 매나포트는 2005년 6월 작성한 전략 비밀 문건을 통해 미국, 유럽 및 소련 독립국 내의 정계, 사업 계약 및 뉴스 보도가 푸틴 정부에 유리하게 움직이도록 영향력을 발휘하겠다고 제안했다. 매나포트는 이 계획안을 푸틴의 측근인 러시아 알루미늄 재벌 올렉 데리파스카에게 선전했으며 이윽고 두 사람은 2006년부터 시작하는 연 1000만 달러의 계약을 맺었다.

 이 같은 내용은 AP가 이 매나포트 계약금 지불에 대해 잘 아는 몇몇 사람들을 인터뷰하고 사업 기록을 입수한 끝에 드러난 것이다. 매나포트와 데리파스카는 최소한 2009년까지 사업 관계를 유지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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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트럼프 선거운동 보좌진들은 FBI  및 의회 조사위 두 곳의 조사 대상이 되어 있다. 조사관들은 트럼프 선거운동본부와 관계자들이 러시아가 2016년 대선에 간섭하도록 러시아 관계자들과 협의하고 조율한 것은 아닌지 여부를 캐고 있다.

 대선 중반에 친러시아 우크라니아 인사 로비 의혹으로 트럼프 선거운동위원장 직에서 물러났던 매나포트는 최근의 조사는 정치적인 동기에서 나온 것으로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면서 자신은 "결코 러시아 이익을 위해 일한 적이 없다"고 주장해왔다.

 그러나 입수한 문건들은 매나포트의 러시아 연관성이 이전에 드러났던 것보다 더 긴밀하고 가까웠다는 결론을 내리게 한다고 22일 AP는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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