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윽박에도 공화당 강경파 "트럼프케어 찬성 안해"

기사등록 2017/03/22 02:41:26

미 하원 공화당 강경파 프리덤 코커스 23일 표결 안할 듯

【서울=뉴시스】이현미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미국 하원을 찾아 오바마케어(ACA·건강보험개혁법)을 대체하는 트럼프케어(AHCA·미국건강보험법)에 찬성해줄 것을 설득했지만 끝내 실패했다고 허핑턴포스트와 CNN 등 미 언론들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트럼프케어에 반대하는 공화당 의원은 내년 하원 중간 선거에서 낙선할 것이라고 엄포를 놓았지만, 보수파 의원들은 “투표권이 없다”며 여전히 버티고 있다.

 크리스 콜린스 하원의원은 “만약 (공화당내 강경파인) 프리덤 코커스가 오바마케어를 지지하고 트럼프케어를 죽이면 내년에 상하원에서 (다수당의 지위를) 잃을 수 있다는 것을 대통령이 지적했다”면서 “목요일(23일)은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죽느냐 사느냐는 것을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프리덤 코커스 회장인 마크 메도우 하원의원은 “나는 하원이 (트럼프케어 통과를 위한) 216표를 확득하는 일이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는 것을 아직 확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당장 투표권이 없다”면서 투표를 연기하더라도 프리덤 코커스 소속 의원들이 표결에 참여할지도 의문이라고 전했다.

 이들은 전날 트럼프케어에 반대하고 있는 테드 크루즈 등 3명의 공화당 상원의원들을 수시간 동안 만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메도우 의원과 별도 비공개 회의를 갖고, 그에게 "당신을 따라가겠다"는 농담을 하면서 트럼프케어를 지지해줄 것을 요구했다고 한다. 메도우 의원은 지난해 대통령 선거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편에 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표결이 예정된 23일까지 프리덤 코커스 소속 의원들을 개별적으로 접촉할 계획이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이들에게 어떤 제안을 할지는 분명치 않다고 허핑턴포스트는 전했다.

 공화당의  월터 존스 하원의원(노스캐롤라이나)에 따르면 트럼트 대통령은 이날 공화당 하원 지도부와의 회동에서 "만일 트럼프케어 법안을 통과시키지 못하면 정치적 대가를 치를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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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윽박에도 공화당 강경파 "트럼프케어 찬성 안해"

기사등록 2017/03/22 02:41:26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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