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佛오를리 공항서 군인 총 탈취…범인, 급진 무슬림

기사등록 2017/03/18 20:32:30

【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1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오를리 공항에서 경비 군인의 총을 빼앗은 남성이 사살되는 사건이 발생해 또 다시 국가 안보에 비상이 걸렸다.

 이날 오전 오를리공항에서 남성 하나가 순찰을 돌고 있던 군인의 총을 빼앗은 뒤 돌려주길 거부하다가 사살됐다고 AP통신, AFP통신 등이 전했다.

 남성은 공항에 오기 전 파리 북부의 한 검문소에서 경찰관들을 향해 총격을 가하기도 했다. 그는 범행을 저지른 뒤 다른 차를 빼앗아 타고 달아났다.

 이번 사태로 인한 인명 피해는 없다고 알려졌다. 프랑스 경찰은 남성이 혼자 범행을 저질렀다며 공모범이 있을 수도 있다는 보도 내용을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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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공항 이용객은 "체크인을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근처에서 총소리가 3~4차례 들렸다"며 "터키항공이 쓰는 37~38번 게이트 쪽에서 총격이 발생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사살된 남성은 프랑스 정보 기관들 사이 '급진 무슬림'으로 알려져 있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경찰은 테러대응 전담반을 동원해 남성의 범행 동기를 파악 중이다.

 남성이 총을 뺏기 위해 덤벼든 군인은 공항 보안을 위해 배치된 특수군 소속이었다. 프랑스는 이슬람 급진주의 세력의 테러 공격이 잇달자 주요 공공 장소의 보안을 대폭 강화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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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를리 공항은 샤를 드골 공항에 이어 파리에서 두 번째로 규모가 큰 공항이다. 국내선을 비롯해 유럽, 아프리카행 국제선 항공편이 이 공항을 통해 운항된다.

 오를리 공항은 이날 사건이 발생한 직후 폐쇄됐다. 공항 이용객 약 3000명이 대피했고, 공항을 사용하려던 항공편들은 모두 다른 공항으로 이착륙 일정을 변경했다.

 파리에서는 지난 달에도 군인을 표적으로 한 흉기 테러가 터졌다. 당시 이슬람 급진주의자로 의심되는 이집트 남성이 루브르 박물관 밖에서 군인에게 흉기를 휘두르다가 총에 맞고 중상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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