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 경찰 "북대사관 서기관 현광성 체포영장 발부 예정"

기사등록 2017/02/25 18:06:23

【서울=뉴시스】문예성 기자 = 말레이시아 경찰이 김정남 살해 용의자인 현광성(44) 북한대사관 2등 서기관이 경찰 조사에 협조하지 않으면 체포 영장을 발부하겠다고 엄포를 놨다.

 25일 말레이 언론 '더스타' 등에 따르면 이날 압둘 사마흐 마트 말레이시아 셀랑고르 지방경찰청장은 현지 한 행사에 참여한 자리에서 취재진에 "현광성이 경찰에 자진출석할 적절한 기한을 넘기면 경찰이 추가 조치를 취하겠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사마흐 청장은 또 "우리는 먼저 현씨에게 소환통보를 내릴 것이며 그가 만약 이에 불응하면 법원으로부터 체포영장을 발부받겠다"고 전했다. 

 현씨 이외 또 다른 북한 국적 용의자인 김욱일, 리지우 등이 아직 말레이시아 국내에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암살 총책'으로 알려진 현씨는 현재 북한대사관 내에 몸을 숨기고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다만 그가 외교관이 누리는 면책 특권때문에 말레이시아 경찰이 그의 신병을 확보하기는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말레이 거주 북한인이 수십명이 북한 대사관에 소집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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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들이 현지시간 오후 2시 30분부터 약 30분 동안 대사관으로 들어가는 것이 현지 취재진에 의해 포착됐다.

 이후 현지시간 4시30분께 이들 북한인은 굳은 표정으로 대사관에서 나왔다.

 한편 쿠알라룸푸르에는 1000명 안팎의 북한인이 거주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일부 북한인들은 매주 토요일마다 대사관에 모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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