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현지시간으로 오후 1시(한국시간 2시)께 신원을 밝히길 거부한 한 현지인 남성이 말레이 외교부 인장이 찍힌 서류 봉투를 북한대사관 우편함에 넣었다.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이 남성은 캐주얼한 의상을 입고 있었다.
이후 김유성 북한대사관 영사부장 겸 참사가 해당 서류를 살펴본 이후 건물 안으로 갖고 들어갔다.
서류를 전달받기 전 김유성 부장은 대문 밖에 대기 중인 기자들에게 전달될 서류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어떤 서류를 전달받았는 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말레이 주재 강철 북한 대사가 지난 몇일 동안 두문불출한 가운데 김유성 영사부장이 언론에 자주 노출되고 있다.
이 서한은 말레이 경찰 당국의 보낸 수사협조 공문일 가능성이 가장 높지만 다른 내용의 서류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아울러 이날 20여 명의 북한인들이 현지시간 오후 2시 30분부터 약 30분 동안 대사관으로 들어가는 것이 현지 취재진에 의해 포착됐다.
이들은 차를 타거나 도보로 대사관에 진입했고 이들이 모인 이유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일부 북한 아이들도 부모와 함께 대사관에 들어가 대사관 2층 베란다에서 뛰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기도 했다.
한편 쿠알라룸푸르에는 1000명 안팎의 북한인이 거주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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