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남 DNA, 韓 정부 말레이 식당서 취득"

기사등록 2017/02/22 10:46:23

【AP/뉴시스】지난 13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공항에서 벌어진 김정남(왼쪽) 암살 사건은 북한의 소행인 것으로 밝혀지면서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을 향한 국제적인 비난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2001년 5월4일 일본 나리타 공항에서 베이징행 여객기에 탑승하기 전 김정남과 작년 5월9일 평양에서 회의에 참석한 김정은의 모습. 2017.02.21
【AP/뉴시스】지난 13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공항에서 벌어진 김정남(왼쪽) 암살 사건은 북한의 소행인 것으로 밝혀지면서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을 향한 국제적인 비난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2001년 5월4일 일본 나리타 공항에서 베이징행 여객기에 탑승하기 전 김정남과 작년 5월9일 평양에서 회의에 참석한 김정은의 모습. 2017.02.21
【서울=뉴시스】김지훈 기자 =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의 유전자 정보를 한국 정보당국의 개입 하에 말레이시아의 한 한인식당에서 채취했다는 주장이 22일 제기됐다.  

 이날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자유아시아방송(RFA)과 NK뉴스 등에 따르면 김정남의 유전자 정보가 쿠알라룸푸르의 한국식당 '고려원'에서 확보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4년께 김정남이 식당에 들렀고, 이 사실을 인지한 한국 정보당국이 식당 측에 김정남이 다시 식당에 오면 그가 사용한 숟가락과 물잔 등을 비닐로 싸서 넘겨달라고 요청했다는 게 식당 관계자의 전언이라고 NK뉴스가 밝혔다.

 이후 식당 측은 김정남이 다녀간 후 그가 사용했던 식기류를 한국의 국가정보원 측에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남은 이후에도 수차례 식당을 이용했으나, 주변의 관심이 커지자 이 식당을 찾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 정보당국이 김정남의 동향을 주시하며 관련 자료를 수집했고, 이번 김정남 피살 사건 이후 말레이시아 수사 당국에 김정남의 신원을 확인할 수 있는 자료를 제공했을 거라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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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알라룸푸르=AP/뉴시스】21일9현지시간) 오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종합병원에서 누르 히샴 압둘라 말레이 보건부 국장이 김정남 부검에 관련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그는 김정남 사망 원인이 규명되지 않았고 추가 확인 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2017.02.21
 지난 13일 김정남이 피살된 후 정부는 말레이시아 수사 당국과 긴밀히 협조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해 한 정부 당국자도 그의 신원확인 작업 관련해 협조할 부분이 있다는 점을 부인하지는 않았다.

 한편 말레이시아 정부는 수사 초기 그의 시신을 북한에 인도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했으나, 이후 시신 인도 우선권이 유족에게 있다고 공식 입장을 정리한 상태다. 이에 따라 김정남의 두 번째 부인 이혜경의 장남이자, 그의 둘째 아들로 알려진 김한솔이 말레이시아에 모습을 드러낼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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