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새 행정명령에도 이슬람 7개국 국민 입국금지" WSJ

기사등록 2017/02/19 15:41:06

【올랜도=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멜버른 국제공항에서 열린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ke America Great Again)' 랠리에 참석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새 반 이민 행정명령에도 이슬람 7개국 국민 입국 금지가 유지될 것으로 알려졌다. 2017.02.19
【올랜도=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멜버른 국제공항에서 열린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ke America Great Again)' 랠리에 참석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새 반 이민 행정명령에도 이슬람 7개국 국민 입국 금지가 유지될 것으로 알려졌다. 2017.02.19
미 영주권 소지자는 입국 금지 대상에서 제외

【서울=뉴시스】권성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새로운 반(反) 이민 행정명령에도 이슬람 7개국 국민의 미국 입국을 금지할 것으로 보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8일(현지시간) 미국 국무부가 작성 중인 새 반 이민 행정명령 초안을 입수해 이같이 보도했다. WSJ에 의하면 국무부는 지난 27일 발표한 이란, 이라크, 시리아, 리비아, 예멘, 소말리아, 수단 등 이슬람 7개 국가 국민의 입국을 90일간 금지하는 원안을 고수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그러나 국무부는 미국 영주권을 갖고 있다면 이들 국가의 국민이더라도 입국을 허용할 방침이다. 미국 정부는 이 조항이 문제가 되자 철회했다. 뮌헨 안보회의 참석차 독일을 방문 중인 존 켈리 국토안보부(DHS) 장관도 문제점을 인정했다.

 켈리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은 첫 행정명령보다 더 강력하고 효율적인 버젼을 기다리고 있다"며 "미국 공항에 내린 외국인들이 입국하지 못하는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어 켈리 장관은 "영주권 소지자들은 미국 입국이 허용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새 반 이민 행정명령은 이르면 오는 21일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해 미국 정부 고위 관리는 "새 행정명령은 아직 완성되지 않았다"며 "현재 작업이 진행 중이다"라고 말했다. 미 법무부는 지난 16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소송을 계속 진행하기보다는 가까운 시일 내에 새로운 행정명령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 이민 행정명령이 개인의 인권을 침해했다며 미국에서 20건이 넘는 소송이 진행됐다. 지난 9일 샌프란시스코 제9연방 항소법원 재판관 3명은 반 이민 행정명령의 효력을 요청한 트럼프 정부의 항소를 기각했다.

 미 국무부 관리는 시리아 난민의 무기한 미국 입국 금지가 새 행정명령에는 들어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백악관 관리 2명은 새 행정명령에도 이런 내용이 유지될 것이라며 상반된 견해를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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