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오후 5시, 대전시 서구 둔산로(은하수네거리~시교육청네거리)에서는 박근혜퇴진 대전운동본부가 주최하는 10차 대전 10만 시국대회가 열렸다.
체감 온도는 영하로 떨어지고 눈까지 내렸지만 한 자리에 모인 시민 3000여 명은 촛불을 들고 민주주의의 회복을 희망했다.
이날 시국발언대에는 이수연(용산고3)양이 올라 청소년의 목소리를 대변했다.
이양은 "어른들은 학생들이 정치에 무지하고 시국을 잘 판단하지 못한다고 말하지만 학생들은 무지한게 아니라 무지하게 만들어지는 것"이라며 "학생들에게 정치적 색깔을 보이지 않도록 규정해 학생들은 정치를, 더 나아가서는 세상을 배울 어떤 교육의 장도 보장받지 못했다"라고 지적했다.
특히 이날은 이재용 부회장의 구속영장 기각으로 재벌 개혁의 목소리가 어느 때보다 컸다.
김종서 전국교수노조대전충남지부장(배재대 공무원법학과 교수)은 "일개 판사가 사건의 몸통인 이재용 구속영장을 기각한 것을 용납할 수 없다"라며 "우리는 더 이상 기다릴수 없다. 새로운 민주공화국을 만들어야한다. 아직도 머뭇거리는 헌법재판소를 향해 더 강력하고 단호하게 요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민들도 이에 환호하며 "이재용 구속하라", "재벌총수 구속하라"고 소리를 높였다.
한편, 이날 충남 공주와 내포, 서천 등에서도 30~100여 명의 시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시국선언과 촛불집회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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