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승용, 반기문 발언 비판…"마음 전달 방식·능력도 중요"

기사등록 2017/01/20 10:16:23

【서울=뉴시스】이재우 남빛나라 기자 = 주승용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20일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을 겨냥해 "지도자에게는 국가를 이끄는 능력도 중요하지만 국민을 위한 마음을 전달하는 방식과 능력도 중요하다"고 꼬집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의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반 전 대표가 어제 제 지역구인 여수수산시장에 방문해준 것 감사한다. 그러나 대목을 앞두고 상심에 빠진 상인들 앞에서 위로는 못할 망정 보험을 안든 사람이 꽤 많다. 이런 사고 자꾸 나면 정치·경제·사회적으로 우리나라 대외 이미지에 미치는 영향도 크다는 말을 했다. 피해 상인들이 듣기에는 상처에 소금 뿌리는 쓴소리로 느껴졌다"며 이같이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이 대포폰(차명전화)을 썼다는 정호선 전 청와대 비서관의 증언에 대해서는  "대포폰을 쓴 것은 통화내용이 정당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도청을 걱정해 대통령이 대포폰을 사용한 것은 영장없이 도청이 이뤄지고 있다는 것도 증명한다"면서 "최순실의 청탁과 범죄를 처음부터 은폐하기 위해 계획적으로 고의적으로 대포폰 패밀리를 만들어놓고 자유롭게 연락하며 범죄를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특검은 대통령의 불법 대포폰 연락망을 철저히 조사해서 국정농단 공범을 밝혀야 한다. 일반 국민에게 엄격히 적용되는 불법 대포폰 잣대를 대통령에게도 들이대야한다"고도 요구했다.

 주 원내대표는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의 지시를 받아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를 작성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진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 대해서는 "조 장관은 대통령과 김 전 실장이 시키는 대로 하는 아바타였다. 블랙리스트를 작성하고 보수 우익단체를 동원해 세월호 가족 비난 집회를 열도록 지시한 사실이 드러났다. 시위 구호 챙기고 정부 비판세력에 대한 고소고발, 언론기고까지 추진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 전 실장에 대해서도 "조 장관은 이 모든 공작정치를 김 전 실장이 시켰다고 드디어 자백했다. '법꾸라지' 김 전 실장은 특검에 들러 조사를 받고 곧장 구치소로 향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석우 시청자미디어재단 이사장에 대해서는 " 이 이사장은 임명 당시부터 노무현 종북 발언으로 물의 일으키는 등 편향된 시각을 가진 소유자로 정치적 독립성과는 거리 멀었다"면서 "오늘 이사회에서 반드시 해임 건의안을 채택해 이번 기회에 재단의 사업을 전반적으로 재검토하고 조직 쇄신하는 계기로 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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