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매체 아나돌루 통신과 휴리예트는 10일 오후 10시 20분쯤 축구 경기장에서 부근에서 연달아 폭탄이 터졌다고 보도했다. 이날 경기장에서는 축구경기가 벌어졌지만, 폭발은 경기가 끝난 후 약 1시간 반쯤 뒤에 발생했다고 휴리예트는 전했다.
슐레이만 소일루 내무장관은 이번 폭발을 자살폭탄테러로 규정하고, 현재까지의 부상자를 최소 20명으로 발표했다. 또 정확한 사상자 수는 추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목격자들은 폭발음이 보스포러스 해협 다리 건너 편 쪽에서도 들렸을 정도로 컸으며, 폭발 이후 총소리를 들었다고 전했다. 첫번째 폭발음이 크게 들린 다음 작은 폭발음이 들렸다는 목격자들의 말도 나왔다.
소일루 내무장관은 첫번째 폭발은 경기장 건너편 마카 공원에서 발생했으며, 테러범이 자폭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두번째 폭발은 공원 맞은 편 경기장 근처에서 벌어졌고, 원인은 아직 조사 중이다. 두 곳 사이의 거리는 1600m가 채 안된다. 아나돌루 통신은 폭발 중 하나는 자동차 폭탄테러로 보도하기도 했지만 정확한 정황은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다
그런가하면 CNN 터키 방송은 11일 새벽에 경찰이 사건 현장 부근에 주차된 자동차에서 폭발물을 발견해 터트렸다고 보도했다.
폭발이 발생했을 당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스탄불에 머물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에르도안 대통령과 비날리 이을드름 총리는 상황보고를 받고 철저한 조사와 대응 지시를 내렸다고 현지 매체들은 전했다. 주이스탄불 미국 영사관은 터키 내 자국민들에게 현지 보도를 주시하고, 테러 발생지역에 접근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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