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설국열차' 200억원 수출, 제작비의 절반

기사등록 2013/06/12 13:49:39

최종수정 2016/12/28 07:36:00

【서울=뉴시스】박영주 기자 = 봉준호(43) 감독의 할리우드 진출작 '설국열차'가 개봉 전 해외 판매로만 200억원 이상의 수익을 냈다.

 유럽필름마켓 소식지 '스크린 인터내셔널'은 "'설국열차'가 한국영화 사상 초유의 판매기록을 세웠다"고 밝혔다.

 미국 배급사 와인스타인 컴퍼니를 통해 북미를 비롯해 영국, 뉴질랜드, 호주 등 영어권 국가들에 배급하고, 프랑스, 일본, 러시아, 동유럽, 남미, 스칸디나비아 반도, 동남아 등 거점 국가들 대부분에 팔았다.

 '설국열차'의 투자·배급사인 CJ E&M 영화사업부문은 20일 "선판매 수익으로만 200억원을 벌어들였다. 제작비(400억원)의 절반 정도에 해당하는 금액"이라고 확인했다.

 해외시장에서의 인기요인으로는 "외국 배우들이 출연한 데다 봉 감독의 창작성에 대한 기대심리도 있는 것 같다. 설정이나 내용이 이해하기 쉽고 친숙한 외국인들이 나온 것도 세일즈에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CJ E&M 영화사업부문 정태성 부문장은 "'설국열차'는 그동안 판매 장벽이 높았던 동유럽, 북유럽뿐 아니라 남미, 러시아 등에도 판매가 되며 한국영화의 글로벌 판로 개척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설국열차'는 인류가 새로운 빙하기를 맞은 후 노아의 방주처럼 남은 생존자들이 칸에 따라 계급이 나뉜 기차에 몸을 실으면서 시작된다. 기차 안의 포로수용소 같은 맨 뒤쪽 칸의 지도자가 폭동을 일으켜서 부자들과 공권력이 있는 앞쪽 칸을 향해 한 칸 한 칸 돌파한다는 이야기다.

 크리스 에번스(31) 송강호(45) 에드 해리스(62) 존 허트(72) 틸다 스윈턴(52) 등이 출연했다. 국내 개봉 시기는 미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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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 '설국열차' 200억원 수출, 제작비의 절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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