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배우 김새론이 5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음주운전 사고 1심에서 벌금 2000만 원을 선고받은 뒤 이동하고 있다. 2023.04.05. photocdj@newsis.com
[서울=뉴시스] 최지윤 기자 = 배우 김새론(25)이 스크린 복귀를 앞두고 사망했다. 2022년 음주운전 후 3년 여 만이다.
16일 서울 성동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김새론은 성동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친구가 오후 5시께 집에 방문했다가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외부 침입 흔적 등 범죄 혐의점은 확인되지 않았다. "사망 경위는 수사 중"이라고 했다.
김새론은 2022년 5월 음주운전 후 각종 구설수에 휘말렸다. 당시 서울 청담동 부근에서 음주운전해 변압기 등을 들이받았다. 신사동과 압구정동 일대는 약 4시간30분 동안 정전됐고, 카드 결제 등이 되지 않아 주변 상권도 피해를 입었다. 혈중알코올농도 측정을 거부해 인근 병원에서 채혈했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분석 결과 혈중알코올농도는 0.227%로 면허취소 수준(0.08%)을 훨씬 웃돌았다. 다음 해 4월 벌금 2000만원을 선고 받았다.
SBS TV '트롤리' 첫 촬영을 사흘 앞두고 음주운전 해 하차했다. 2023년 6월 공개한 넷플릭스 '사냥개들'에선 대부분 편집됐다. 지난해 4월 연극 '동치미'로 복귀를 시도했으나, 비판이 쏟아지자 물러났다. 8월 이아이브라더스 '비터 스위트' 뮤직비디오에 출연하며 복귀 의지를 보였다. 11월 영화 '기타맨'(감독 신재호) 캐스팅 소식도 전해졌다. 올 상반기 개봉을 앞두고 있었으며, 유작이 됐다.
열애·결혼설로도 입방아에 올랐다. 지난해 3월 인스타그램에 배우 김수현과 얼굴을 맞대고 찍은 사진을 올렸다. 일각에선 tvN '눈물의 여왕'에서 김수현과 김지원 키스신이 나오자 질투한 게 아니냐고 추측했다. 김수현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에서 한솥밥을 먹었으나, 음주운전 사고 후 재계약하지 않았다. 당시 골드메달리스트는 "열애설은 사실무근"이라며 "과거 같은 소속사였을 당시 촬영한 것으로 보인다. 김새론씨의 이러한 행동 의도는 전혀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올해 1월엔 SNS에 "Marry(결혼하다)"라며 웨딩화보로 보이는 사진을 올렸다. 몇 분 만에 삭제했으나,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퍼졌다. 한 남성과 올블랙으로 커플룩을 맞춰 입고, 스킨십을 나누는 모습이 담겼다. 김새론은 남성을 뒤에서 끌어안거나, 손을 잡은 채 미소 짓고 있다. 남성 얼굴은 가려 흐릿하게 보였다. 김새론은 한 매체에 "(결혼설은) 사실이 아니"라며 "친구들과 함께 찍은 사진"이라고 밝혔다. 사진을 지운 이유는 "설명하기 어렵다"며 "이해 부탁드린다"고 청했다.
김새론은 아역배우 출신이다. 2001년 잡지 '앙팡' 모델로 데뷔했으며, 2009년 '여행자'에 경쟁률 1000:1을 뚫고 캐스팅, 스크린에 데뷔했다. '아저씨'(2010)를 통해 충무로 기대주로 떠올랐다. 극중 범죄조직에게 납치당한 옆집 꼬마 '소미'로 분해 전직 특수요원 '태식' 역의 원빈과 호흡했다. 이외 영화 '이웃사람'(2012) '맨홀'(2014) '눈길'(2017) '동네사람들'(2018)과 드라마 '여왕의 교실'(2013) '마녀보감'(2016) '레버리지: 사기조작단'(2019) '우수무당 가두심'(2021) 등에서 활약했다. 여동생 김아론(23)·예론(20)도 연기자로 활동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