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김지은 고재은 수습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신년을 맞아 발표된 차기 대선 후보 적합도·선호도 여론조사에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지만 40% 선은 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상 양자대결에서도 여권 후보에 크게 앞서면서도 과반은 넘지 못해 결국 중도층의 표심이 차기 대선에서 관건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3일 각 언론사가 공개한 신년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 대표는 차기 대선주자 여론조사에서 30%대의 지지율을 얻어 오차범위 밖에서 1위를 했다.
동아일보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해 12월 28~29일 전국 1000명에게 조사한 결과(무선 RDD 전화면접, 응답률 9.3%) 이 대표는 차기 대통령감으로 가장 적합한 인물을 묻는 질문에 39.5%로 1위에 올랐다.
중앙일보가 엠브레인퍼블릭에 의뢰해 12월 29~30일 만 18세 이상 남녀 1006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가상번호) 면접 조사 방식(응답률 15.3%)으로 차기 대선 후보 선호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에서도 이 대표는 35%의 지지율로 독주했다.
경향신문이 메타보이스에 의뢰해 12월 28~29일 성인 1020명에게 '차기 대통령감으로 누가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하느냐'(무작위 전화면접방식, 응답률 19.8%)고 물은 결과에서는 이 대표를 꼽은 사람이 33%로였다.
매일경제가 넥스트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4명을 대상으로 작년 12월 29~31 3일간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가상번호 전화면접, 응답률 17.1%)에 따르면 이 대표 적합도는 32%로 나타났다.
2위권은 조사마다 순위가 다소 바뀌지만 여권 주자들인 홍준표 대구시장, 오세훈 서울시장,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3파전 양상이었다. 이들 모두 한 자릿수 지지율에 그쳐 이 대표와의 격차는 상당했다.
이들 여론조사의 표본오차는 모두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를 참조하면 된다.
가상 양자대결에선 이 대표가 여권 후보를 크게 앞섰지만 과반은 넘지 못하는 흐름을 나타냈다. 매일경제·넥스트리서치 조사에서 이 대표는 오 시장과 양자대결에서 44%를 얻었고, 오 시장은 30%로 집계됐다. 동아일보·리서치앤리서치 조사에서는 이 대표 48.7%, 오 시장 21.9%였다.
이는 차기 대선 국면이 본격화하기 전인 만큼 명확한 의견을 갖고 있지 않은 부동층이 많은 영향으로 풀이된다. 실제 대통령감으로 생각하는 인물이 없다거나 무응답을 선택한 부동층 비율은 대체로 20~30% 안팎으로 조사됐다. 중앙일보의 진보 진영 차기 대통령감을 물은 여론조사에선 '없다' '모른다'는 응답이 41.0%에 달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탄핵 정국도 안 끝났기 때문에 중도층은 지금 대선에 큰 관심이 없다. 중도·무당층은 누구를 찍을지 결심하지 않았다고 볼 수 있다"며 "현시점에서는 퍼센트가 중요한 게 아니라 압도적 1위, 흐름이 더 중요하다"고 했다.
일각에선 비상계엄과 윤석열 대통령 탄핵 국면으로 이 대표에게 유리한 환경이 조성된 점을 감안하면 확장성이 부족한 것 아니냐는 평가도 나온다. 이 대표는 연일 민생을 강조하며 중도 확장 행보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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