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오정우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27일에도 윤석열 대통령의 파면을 촉구하는 집회가 이어졌다.
촛불행동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송현동 열린송현녹지광장에서 '내란수괴 윤석열 헌법재판소는 즉각 파면하라' 촛불문화제를 열었다. 주최 측 추산 참가자 6500명은 '윤석열을 파면하고 구속하라' '국민의힘 이것들아 치아뿌라' 등 손팻말을 들고 "윤석열을 파면하고 구속하라" "내란정범 국민의힘 해체하라" 구호를 외쳤다.
앞서 이날 오후 국회에서 한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되자 국민의힘 의원들이 우원식 국회의장을 향해 항의한 가운데, 참가자들은 해당 장면이 스크린을 통해 재생되자 "덕수야 잘 가" "권성동 xx" 등 비속어를 쏟아내기도 했다.
한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마이크를 잡고 "국민의힘은 탄핵을 막기 위해 국회의장을 에워싸고 있었는데 이는 국회선진화법 위법"이라며 "부끄러움이 없다"고 비난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은 국회의원 150명을 모이지 못하게 하려고 총을 써서라도 다 끄집어 내라고 했다"며 "우리 법에는 내란 관련 살인죄가 있는데 이 정도면 살인 교사를 한 것 아니겠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상우 강동촛불행동 대표도 "한덕수가 대통령을 참칭하더니 헌법 재판관 임명을 거부하다가 오늘 탄핵됐다"며 "권한대행이 탄핵됐으니 이제 체포해 구속해야 하지 않겠냐"고 말했다.
김 대표는 "윤석열과 김용현 등 내란 범죄자들은 반성과 사죄는커녕 내란이 정당하다고 뻔뻔스럽게 강변하고 있다"며 "여당을 참칭하는 내란 잔당 국민의힘을 이참에 정계에서 완전히 퇴출시키자"고 요구했다.
한 30대 시민도 무대에 올라 "12월3일과 12월21일 국회와 남태령에 끝까지 남은 시민분들께 감사하다"며 "광장에서 같은 목소리를 내는 귀중한 시간을 잊지 못할 것 같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이날 한 권한대행의 직무가 정지된 만큼, 참가자들은 이와 관련한 응원 도구를 준비해온 모습이었다.
촛불, 크리스마스 트리 장식 응원봉 등 기존의 응원 도구에 더해 '신께서 석열&덕수 데려가라 하신다'는 문구를 태블릿PC에 적어오거나 '우리가 독립군이다' 문구가 적힌 한지 소재 응원봉이 눈에 띄었다.
한편, 이날 오후 4시36분께 국회 본회의에서 탄핵소추안이 재석 192표에 찬성 192표로 가결된 후 약 43분 만인 오후 5시19분께를 기해 한 권한대행의 직무가 정지됐다.
대통령 권한대행 직무는 정부조직법에 정해진 순서에 따라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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