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고(故) 서희원(왼쪽), 구준엽. (사진=보그 타이완 영상 캡처, 서희원 인스타그램 캡처) 2025.02.03.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대만배우 쉬시위안(48·서희원)이 독감·폐렴으로 사망한 가운데, 생전 마지막으로 올린 SNS(소셜미디어) 게시물이 재조명됐다.
서희원은 지난해 12월21일 구준엽이 '2024 KBS 가요대축제 글로벌 페스티벌' 무대에 오른 영상을 올렸다. "클론은 영원하다. DJ KOO(구준엽의 활동명) 정말 멋지다"라고 적고 남편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서희원은 춘절 기간 일본 여행 중 사망했다. 사인은 독감으로 인한 폐렴인 것으로 전해졌다. 서희원 여동생 쉬시디(서희제)는 3일 대만 중앙통신(CNA), ET 투데이 등 현지 매체에 "설 명절 기간 동안 우리 가족은 일본으로 여행을 갔다. 나의 가장 사랑하는 언니 희원이 독감으로 인한 폐렴 합병증으로 안타깝게도 우리 곁을 떠났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생에 그녀의 동생으로 함께하며 서로 돌보고 의지할 수 있었던 것은 내게 큰 축복이었다. 영원히 감사하며 깊이 그리워할 것이다. 부디 평안히 쉬길 바란다. 영원히 사랑하고 기억하겠다"고 덧붙였다.
갑작스러운 비보에 아시아 팬들이 슬픔에 잠겼다. 그녀의 가족과 지인들도 큰 충격에 빠졌다.
중국 시나뉴스 등에 따르면 서희원의 가족은 현재 일본에 머물고 있다. 일본에서 화장한 이후 유해를 대만으로 가져올 계획이다. 장례식 일정은 아직 협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서희원은 전 남편 왕샤오페이(왕소비)와 법적 분쟁을 마무리하지 못한 상태에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고인은 수백억원 상당의 재산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서희원은 1994년 서희제와 함께 그룹 'SOS'로 데뷔했다. 소속사와 분쟁 탓에 'ASOS'로 팀명을 바꾸고 2003년까지 활동했다.
2001년 드라마 '유성화원'시즌1·2(2001~2002) 여주인공 '산차이'로 아시아에 이름을 알렸다. 대만판 '꽃보다 남자'다. '천녀유혼'(2003) '전각우도애'(2007), 영화 '검우강호'(2010) '대무생'(2014) 등에도 출연했다.
서희원은 2011년 사업가 왕샤오페이와 결혼해 슬하에 1남 1녀를 뒀지만 결혼 10년 만인 2021년 이혼했다. 서희원은 20년 전 연인 관계였던 구준엽과 2022년 3월 결혼을 발표했다. 두 사람은 1998년께 만나 약 1년간 교제한 사이로, 운명처럼 23년 만에 재회했다.
코로나19 여파에 두 사람은 결혼식 없이 혼인신고를 마쳤다. 구준엽은 2022년 2월 한국에서 혼인신고를 한 데 이어, 대만에서도 혼인신고를 마치며 법적 부부가 됐다. 이후 그는 대만에서 서희원과 지냈고, 방송 출연 등의 일정으로 한국에 종종 왔다.
[서울=뉴시스] 서희원이 지난해 12월21일 올린 영상. (사진='2024 KBS 가요대축제 글로벌 페스티벌', 서희원 인스타그램 캡처) 2025.02.03. photo@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