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가수 김흥국. (사진=뉴시스 DB) 2025.01.03.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내란 우두머리(수괴)'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 영장을 집행했다가 중단한 가운데, 가수 김흥국과 한국계 캐나다 가수 JK김동욱이 윤 대통령을 공개 지지하고 나섰다.
김흥국은 지난 2일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 근처에서 열린 윤 대통령 지지자 집회에서 "집 구석에 있다는 건 대한민국 사람이 아닌 것 같다"며 윤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전 해병대 출신이다. 나라가 어렵고 국민이 힘들 때 해병대가 제일 앞장서서 대한민국을 지키는 게 해병대라고 배웠다"고 밝혔다. "존경하고 사랑한다. 여러분이 대한민국 주인"이라며 윤 대통령 지지자들을 응원했다. "오늘부로 전국 전 세계 해병대 출신 여러분, 한남동으로 다 들이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흥국은 "여러분, 우리가 뭉치면 산다. 관저에 계시는 윤 대통령, 하루하루 얼마나 힘들겠나. 어제도 편지를 봤다. 여러분 때문에 끝까지 싸우겠다는 저런 분이 어딨나. 2년 반동안 이 분만큼 잘한 대통령 어디 있냐. 이승만, 박정희, 전두환 전 대통령도 잘 하셨지만, 윤 대통령이 제일 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몇몇 누리꾼들은 같은 날 김흥국의 유튜브 채널 '김흥국 들이대TV'에 게재된 영상 댓글을 통해 김흥국의 윤 대통령 지지를 비난했다.
한 누리꾼은 "채상병 사건 이후 해병대 선후배 전우들은 김흥국 씨를 더이상 해병대로 인정하지 않기로 했다. 정치 모임에서 두 번 다시 해병대 선후배 언급하지 말아 달라"라는 댓글을 남겼다.
김흥국은 그러자 "니네만 해병대냐"라는 댓글을 달았다.
"해병대의 수치. 대한민국 연예게의 수치. 대한민국 국민의 수치. 바로 김. 흥. 국"이라는 한 누리꾼에게도 김흥국은 "니가 뭔데"라는 댓글을 달았다.
또다른 누리꾼은 "흥국형 정신 차리쇼. 나라 꼴이 말이 아닌데"라는 댓글을 달았다. 이에 김흥국은 "너나 정신차려라"라고 답했다. 한 누리꾼은 "요즘 행보 보니까 해병대가 아니라 해상 자위대 같던데 아니십니까"라는 댓글을 달았다. 이에 김흥국은 "해병 맞냐"고 답글을 달았다.
[서울=뉴시스] JK 김동욱 메시지. (사진 = 인스타그램 캡처) 2025.01.02. photo@newsis.com
또다른 누리꾼이 "인생 말년 저렇게 살면 안 되겠구나를 보여주는 노인"이라고 비판하자 김흥국은 "너나 잘살아"라고 응수했다.
김흥국은 윤 대통령이 후보자 시절인 대통령 선거 때부터 윤 대통령을 적극 지지해왔다. 당시 그는 윤 대통령에 대해 "정치인이 아니다. 아시다시피 자기 일을 수십년 해오면서 정직하고 깨끗하게 해오신 느낌이 들었다"고 주장했었다.
JK김동욱은 3일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대통령을 지키는 게 나라를 지키는 길이다. 공수처 후(WHO)(누구)?"라고 썼다.
해당 글은 태극기와 성조기가 함께 찍힌 사진을 배경으로 적혀 있다.
앞서 JK 김동욱은 전 정부를 비판하는 글을 올렸다가 악플에 시달린 적이 있다.
공수처는 지난달 30일 서울서부지법에 윤 대통령의 내란 및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에 대한 체포영장과 수색영장을 청구했다. 법원은 다음 날인 31일 영장을 발부했다. 현직 대통령에게 체포영장이 발부된 것은 헌정사 처음이며 체포영장 유효기간은 6일까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