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당국은 이번 귀국 지원을 위해 대규모 인원을 신속하게 수송할 수 있는 시그너스 외에 C130J '슈퍼 허큘리스'도 투입했다. 공항 사용이 불가능한 상황에 대비해 짧은 활주로에서의 이착륙이 가능한 기종을 동원한 것이다.
3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KC330에는 귀국 인원 외에 조종사·정비사, 적재사, 의무 요원 등 34명의 병력과 외교부 신속대응팀 5명이 탑승했다. C130J는 22명의 병력을 실어날랐다.
3일 한국에서 출발해 베이루트에서 다시 한국으로 돌아오는 이번 작전은 장장 무박 38시간에 걸쳐 이뤄졌다.
시그너스 조종사인 박성태 소령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국제평화 유지에 이바지할 기회라면 그 어떤 순간에도 임무를 성공적으로 완수할 수 있도록 태세와 능력을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이재용 외교부 신속대응팀 단장은 "베이루트 공항에서 우리 국민들을 맞으러 밖으로 나가자 공항에서 멀지 않은 곳에서 검은 연기가 피어 오르고 있었다"며 "이곳이 안전하지 않은 곳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실감할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이 단장은 "이번에 철수시킨 97명 가운데 영유아 등 미성년자가 30%를 넘는다"며 "큰 보람을 느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은 1일(현지시각) 친(親)이란 무장단체 헤즈볼라를 겨냥해 레바논 본토에서 지상전을 개시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2일 "우리 국민의 안전한 철수를 위해 군자산을 즉각 투입하라"고 지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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