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조현아 기자 = 저출생 시대에 일곱째를 낳아 화제가 된 서울 중구의 '7남매 가정'이 새로운 보금자리로 입주했다.
서울 중구는 지난 26일 새로운 보금자리로 입주한 7남매 가정을 방문해 격려했다고 27일 밝혔다. 7남매 가정은 중구에서 지급하는 출산지원금 1000만원의 첫 주인공으로, 지난해 MBN 예능 프로그램 '고딩엄빠'에 출연해 화제가 된 바 있다.
중구에 거주하던 1995년생 동갑내기 부부는 2~10세까지 6명의 자녀를 뒀다가 지난 2월 아들을 출산하면서 7남매 가정이 됐다.
이 가정은 금호석유화학그룹의 후원으로 최근 방 3개가 딸린 주택으로 이사했다. 일곱 자녀가 성장함에 따라 좀 더 넓은 거주 공간이 절실했던 상황에서 아이들의 학교가 가깝고 출산·양육 인프라가 잘 갖춰진 곳으로 이사를 돕기 위해 중구가 발 벗고 나섰다.
구는 이사를 돕기 위해 각종 바우처와 후원금을 연계했고, 욕실 천장 보수, 베란다 방수, 장판 교체 등 800만원 상당의 중구형 집수리를 지원했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서는 7남매가 개인공간을 가질 수 있도록 이층침대를 지원하고 가족들이 생활하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식탁 등을 후원했다.
이 가족은 금호석유화학그룹,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중구의 지원으로 아이들이 이층침대를 비롯해 개인공간을 가질 수 있게 됐다며 후원에 감사를 표했다.
구는 서울시 최대 규모의 출산양육지원금과 산후조리비용 지원 등 엄마아빠가 행복한 중구를 만들기 위해 임신 준비단계부터 임신 가정, 신생아 가정, 영아 보육 가정에 이르기까지 촘촘하게 지원하고 있다.
각종 지원 사업 참여자를 대상으로 모니터링을 실시하며 단계별 틈새 서비스를 발굴하고 있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저출생 문제가 심각한 상황에서 다자녀 가정이 양육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을 덜 수 있도록 세심하게 살피겠다"며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을 만들기 위한 중구의 노력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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