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강주희 기자 = 프로 야구선수 출신 방송인 김병현이 제주항공 참사로 목숨을 잃은 지인을 애도했다.
김병헌은 29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누군가의 엄마, 아빠, 누군가의 아들 딸, 누군가의 형, 동생, 누나, 오빠. 마음이 많이 아픕니다 유가족 여러분 삼가고인의 명복을 빕니다"고 전했다.
그는 사고를 당한 프로야구팀 기아타이거즈 관계자 A씨를 언급하며 "미국에 있으면서 인스타그램으로 태국에서 가족들과 좋은 시간을 보내고 있는 사진을 보며 '좋아요' 하트를 계속 누르고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오랜만에 외국에 나와서 좋다'라고 하는 문구와 사진 그리고 애처가인 그의 모습에 웃음이 나오기도 했다"며 "미인 제수씨를 얻고 너무 좋아하던 순박한 그의 모습도 떠오른다"고 적었다.
김병현은 "형이 더 잘해주지 못해서 미안하고 이제는 야구 그만 보고 사랑하는 와이프랑 토끼 같은 자식이랑 그곳에서 부디 행복하길 바란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고 했다.
A씨는 아내와 만 3세 아들과 태국으로 첫 해외여행을 갔다가 참사를 당했다. A씨의 아들은 이번 사고 피해자 중 가장 어린 나이로 알려졌다. 아나운서 정우영과 방송인 조충현도 A씨를 추모했다.
지난 29일 태국 방콕에서 출발해 무안국제공항으로 향하던 제주항공 7C2216편은 같은날 오전 9시3분께 랜딩기어가 펼쳐지지 않은 상태에서 동체 착륙을 시도하다가 활주로 외벽과 충돌, 탑승자 181명 중 승무원 2명을 제외한 179명이 모두 사망했다.
사고의 원인으로는 조류 충돌에 따른 엔진 이상으로 랜딩기어가 작동하지 않은 점이 지목되고 있다. 정부는 오는 1월4일까지 7일간을 국가애도기간으로 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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