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가수 허윤정이 결혼과 이혼 뒷얘기를 전했다.
16일 방송된 MBN 토크예능물 '속풀이쇼 동치미'에서 '나는 수백억 날린 전 남편 빚을 아직도 갚고 있다'는 타이틀로 속풀이를 전했다.
1980년대 강남에서 일을 많이 하다 그 일대 업소 사장님이었던 남편과 만났다는 허윤정은 "키가 크고 잘 생겼는데 계속 대시를 했다"고 돌아봤다.
그녀는 "호기심이 갔다. 어머니를 모시고 사는 게 착해 보이고 괜찮은 사람인가 보다 했다. 빨리 결혼하자고 해서 엉겁결에 결혼했다"고 전했다.
허윤정은 결혼과 동시에 은퇴했다. 당시 남편이 위약금을 물어줬다. 그런데 남편은 한 달에 한 번 집에 들어왔다.
허윤정은 "결혼하면 아기자기 살 줄 알았는데"라면서 회의감을 느꼈다고 고백했다.
게다가 전 남편은 돈을 체계적으로 나눠서 쓰지 않았고 많이 날려도 죄책감이 없었다. 도박빚을 지고 사업도 실패해 지인에게 돈을 빌리고 집에 차압까지 들어왔다.
허윤정은 "참고 있었는데 전남편이 자기가 이혼해달라고 하더라"면서 "내게 빚이 올 수도 있어서 합의이혼을 했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전남펀이 넘겨준 집은 알고 보니 껍데기였다. 대출이자를 200만원씩 내야하는 짐이었던 것이다.
허윤정은 식당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간병인 자격증을 따서 서울대병원 백혈병동에서 간병인 생활을 하며 돈을 벌었다. "우울증 생길 시간도 없었다. 일해야 해서 바삐 살았다"고 토로했다.
이제 어느 정도 빚을 갚았다고 했다.
허윤정은 "그 사람(전 남편)이 자기 쾌락만 바라보며 산 게 불쌍하다. 지금은 그 사람을 위해 기도하는 마음으로 살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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