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끝까지 싸울 것" 윤 메시지에 "충돌 부추겨…빨리 체포해야"(종합)
기사등록 2025/01/01 21:13:40
최종수정 2025/01/01 21:26:43
윤, 관저 앞 지지층에 A4 한 장 분량 메시지 전달
윤 "자유민주주의는 반드시 승리한다…더 힘 내자"
민주 "극단적 충돌 선동…체포만이 광기 멈출 길"
"최상목 권한대행, 경호처에 체포 협조 명령하라"
[서울=뉴시스]김경록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1일 오후 윤석열 대통령이 지지층을 향해 "저는 여러분과 함께 이 나라를 지키기 위해 끝까지 싸울 것"이라는 메시지를 내자 "내란도 모자라 지지자들에게 극단적 충돌을 선동하는 내란 수괴를 속히 체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구두 논평을 통해 내란 수괴 윤석열이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에 모인 지지자들에게 메시지를 보냈다"며 "대단히 부적절하다"고 밝혔다.
이어 "윤석열의 메시지는 그가 여전히 망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내란을 획책하고 있음을 분명히 보여준다"며 "무엇보다 메시지를 통해 지지자들에게 극단적 충돌을 선동하고 있는 점은 대단히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그는 "내란을 벌인 것으로 부족해서 지지자들을 선동해 극단적 충돌과 혼란을 부추기고 있다"며 "하루빨리 윤석열을 체포해 법의 심판대에 세워야 한다. 그것만이 윤석열의 망상과 광기를 멈춰세울 길"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7시30분께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에서 24시간 철야 집회를 이어가고 있는 지지자들에게 본인 명의의 A4 용지 한 장 분량 메시지를 전달했다.
그는 "자유와 민주주의를 사랑하는 애국시민 여러분, 새해 첫날부터 추운 날씨에도 헌정 질서를 지키기 위해 이렇게 많이 나와 수고해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며 "국가나 당이 주인이 아니라 국민 한 분 한 분이 주인인 자유민주주의는 반드시 승리한다. 우리 더 힘을 냅시다"라고 적었다.
윤 대통령 체포영장 발부 이틀째인 1일, 민주당은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와 대통령실, 대통령 경호처 등을 향해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에 협조하라고 압박했다.
김성회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면 브리핑을 내고 대통령실과 경호처 지휘 권한을 가진 최 대행에게 "대통령실과 경호처에 내란수괴 혐의를 받는 용의자에 대한 적법한 영장집행에 협조할 것을 즉각 명령하라"고 촉구했다.
김 대변인은 대통령실과 경호처에 "사람에 충성하지 말라"고 경고하며 "대통령실과 경호처는 대한민국과 국민을 수행하는 국가기관이지, 윤석열 개인에 충성하는 사조직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강유정 원내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박종준 경호처장을 거명하며 "이번 계엄을 사전에 모의한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과 박근혜 정부 시절 경호처에서 함께 근무한 이력이 만천하에 공개됐다. 계엄 선포 직전 윤 대통령이 가진 '안가 회동'의 연락책을 한 책임도 가볍지 않다"고 압박했다.
이어 "만약 체포영장 집행 과정에서 불미스러운 일까지 발생한다면 그 책임은 오롯이 본인의 몫"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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