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은재 인턴 기자 = 영국 옥스퍼드셔주에서 영국 역사상 가장 큰 공룡 발자국 유적지가 발견됐다.
2일(현지시각)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옥스퍼드셔주의 한 채석장에서 1억6600만 년 전 형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거대한 공룡 발자국 수백 개가 발견됐다.
이번 공룡 발자국은 채석장에서 굴착기를 운행하던 작업자가 처음 발견했다. 굴착기가 바닥에 튀어나온 부분과 충돌했는데, 이는 공룡이 바닥을 밟을 때 밀린 진흙의 흔적이었다.
굴착기 운전자는 돌출 부위와 함몰 부위가 반복적으로 나타나자 공룡 발자국일 가능성이 있다고 짐작했다. 해당 채석장에서는 1990년대에도 공룡 발자국이 발견된 바 있다.
이에 100명 이상의 과학자와 자원봉사자들이 발굴 작업을 실시했고, 총 5개의 보행렬이 발견됐다.
이 중 4개의 보행렬은 초식 공룡 케티오사우루스의 발자국인 것으로 보인다. 긴 목을 가진 케티오사우루스는 몸길이 최대 18m의 거대한 공룡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나머지 행렬은 육식 공룡 메갈로사우루스의 발자국으로 추정되고 있다. 3개의 발가락을 가진 메갈로사우루스는 민첩한 사냥꾼으로, 몸길이는 최대 9m까지 자랐다.
당시 공룡들이 서식하던 환경은 따뜻하고 얕은 늪이 있었던 것으로 추측된다. 공룡들이 진흙탕 같은 바닥을 밟으며 이러한 보행렬을 남겼다는 설명이다.
옥스퍼드대 고생물학자인 던컨 머독은 "시간이 지나면서 발자국 위로 많은 퇴적물이 쌓이고 발자국을 보존할 수 있는 환경이 형성돼 발자국이 선명하게 남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